08. 2017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밤
차가운 공기 속 이불을 덮은 곳만 온기가 돌 때면
나는 괜스레 일찍 잠들기가 싫어진다
작은 스탠드 불 하나 켜놓고
들숨 날숨에 따라 들썩이는 깜지의 작은 배를 가만히 보다가
낮에 읽던 책을 꺼내 읽고
사람들의 하루가 궁금해져 폰을 잡는다
어느덧 새벽 2시
출근길 밀려오는 피곤함에 지난밤을 후회하겠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나의 가을밤이 시작되었다
수수하다 9월 달력 폰 화면 (눌러서 이미지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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