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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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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하다 Nov 19. 2017

새싹은 빨리 자라잖아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고 기다리면

새싹이 금방 고개를 내밀잖아


그렇게 초록색이 한번 보이기 시작하면

다음날 떡잎이 활짝 펴지고

그 다음날 떡잎 옆에 본잎이 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쑥쑥 자라나는게

눈에 훤히 보이잖아


내 불안은 그 다음부터 시작되는 거 같아


눈에 띄는 변화가 적어지면

잘 자라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궁금해져

제 나름의 속도가 있을텐데

내 기준에 비해 느리다 생각하면서

초조하고 다급해져


나 혼자 가속도를 붙이고 있나

나 혼자 너무 크게 부풀리고 있나

나와 다른 너의 마음 속도를 탓하는 것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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