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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Feb 27. 2018

얼떨결에 ‘영어 들리는’ 미국라디오 4가지

무개념 공부랄까?  아님 신개념 공부?

토론토에서 특별히 하는 건 없다. 그냥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간단히 아침 먹고 운동-샤워-준비 코스를 마치고 하루를 시작했다. 운동하려고 옷 챙겨 오고, WINNERS에서 요가매트까지 샀다는 거 아니야.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나야 나!인데 에어비앤비는 나 채용 안 하고 뭐 하는 건지 몰라. 일 허투루 하나 봄(장난인 거 알제?ㅎ 에어비앤비 사랑합니다)


하는 게 통 없어서 글이나 하나 뿌지직 싸지르러 왔다.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통 허트(heart)에 설플러스(surplus)가 안 생겨서 키볼드(keyboard)를 두드리지 언애이블(unable)다. 캔글리시 하는 척해봤다. Canglish=Canada+English.


권귤이의 모닝 루틴 2탄을 공개한다. 운동 말고 하는 게 또 있다. (>>모닝루틴 1탄 '하루 17분 투자로 46kg 유지하기' https://brunch.co.kr/@sooyeonk/82)


외국 라디오 듣기.

뭐어? 외국 라디오? 굿모닝 팝스 듣는 거랑 뭐가 달라? EBS나 들어. 아님 아리랑티비 틀던가.


다르다. 다르다고!!!!!!

현재 북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처럼 '내가 선택'해서 켜지 않아도 알아서 노래, 토크, 뉴스가 나온다. 라디오 PD가 알아서 모든 걸 조정해주니,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적다.


그래서 어떻게 하냐고? 하루에 얼마나 듣냐고?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이거 알면 아재 아지매

아아...니, 그럼 취소!


나 이제 설명할 꾸야~

이거 알면 요즘사람~


출근시간이 앞당겨져서 내 아침 루틴도 같이 30분 빨라졌다.


준비물은 이거다. 이거 하나만 알면 다음 글은 그냥 안 읽고 지나가도 된다. 점핑 점핑~ 에블 바리 (아 그래도 의리가 있지 끝까지 읽어조요바요~)


'라디오 미국'

권귤a.k.a. ㄱㅅㅇ의 대강추 어플.

다시 한번 강조한다. '라디오 미국'

(내가 다른 것도 써봤는데, 이것처럼 채널 잘 잡히고 정리 잘 된 어플 찾기 힘들다. 인터페이스가 좀 촌스럽긴 한데 어차피 듣는 것만 들으니까 눈 질끈 감으면 된다.)


6:45 AM

20분 운동시간.

라디오 미국 어플을 열어 .977 Today's Hits를 튼다.

지금 미국에서 '핫'한 가요들이 나온다.

미국 팝송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운동하면서 하루에 20분씩 듣다가 핫송들 다 알아버렸다는 거... 아이유 밤 편지만 듣는,,, 노래 유행에 둔감한 인간인데 본의 아니게 팝송은 어느 정도 꿰고 있다는 거... 잇걸? 됐다는 거...

"it girl 아니구나"

가끔 BTS 방탄소년단 노래도 나온다. 한국어가 들리면 '흠칫'할 때가 있다.


7:05 AM

운동이 끝나면 집을 나서기 전까지

두 번째 트랙이 시작된다.


이제 노래 안 들어도 되니까...


KABC 790AM

토크 라디오다. 내가 준비하는 7-8시에는 이국주 영스트릿처럼 재밌는 토크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날 이슈에 따라 어떤 아줌마 아저씨(라고 쓰고 앵커라고 부른다)가 나와서 자기 생각을 밝힌다.


이게 라디오 방송국마다 '정치색'이 있는 지라 여기는 공화당 쪽인지 pro트럼프 발언이 자주 나온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뭐 내 나라 미국 아니니 남의 일처럼 여겨도 된다.


로스앤젤레스 방송이라 뜨끈한 햇빛 냄새가 풀풀 난다.


청취자와 전화연결을 하는데, 그들이 쓸데없는 의견(아니 의견에 쓸데없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렇죠. 맞아요 ㅠ)을 밝히려고 꾸역꾸역 전화한 게 보일 때 실소가 터진다 ㅋㅋㅋㅋㅋ


'뉴스'말고 '토크'를 듣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라디오 채널이다. 난 맨날 이거 틀어놓고 화장하고 옷 입고 준비한다.


뉴욕 바이브 느끼고 싶은 새럼은 이거 들어라.

WNYC 93.9FM

뉴욕시티에서 송출되는 방송이다.

출근시간에 들으면 '뉴스'가 주로 나오고,

주말 밤 시간대는 '재즈 음악' 메들리가 흐른다.(와와 와인맛! 궁금해 허니)


재밌는 건 로스앤젤레스 방송과의 차이점인데,

로스앤젤레스가 자유분방한 느낌을 풍긴다면, 여기 뉴욕시티 방송은 좀 무미건조하고 이성적인 분위기가 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빡빡한 PD 느낌이랄까...(그렇지. 방송에 실수가 어딨어? 여기가 아프리카 TV야?)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채널 하나.


이건 '영화광'이 들으면 좋겠다. 또 이건 영어를 좀 해야 들릴 듯. 난 잘 안 들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C Movie Talk

영화 얘기하는 곳이다. 최근(이라고 해봤자 1달 전쯤 들었었나?)엔 영화 '쥬만지' 얘기하는 거 들었다.


가끔 '뉴스', '이슈' 말고 말랑말랑한 '문화'얘기 듣고 싶을 때 틀어놓는다.


지난 9월 미국 여행 때 렌터카 운전하면서 '라디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라디오의 장점은 앞에서 언급했듯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알아서 취향에 맞게 방송을 해준다는 점. 선택권이 없으니 체념하고 듣게 된다.


반면 팟캐스트나 유튜브는 '내가 선택'해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한번 선택했으면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받고 즐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나만 그런가; 나 자신에 대한 셀프 불편러)


모두 이 라디오 어플 받고 엉겁결에 영부 되세요. 영어 부자!


*소심한 관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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