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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Aug 13. 2022

[철학] 제갈공명의 지략

옛날에 제갈공명이라는 중국의 지략가가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스승님이 “말 한마디로 너희 중에 한 명이 이 국자감(옛 중국의 대학)에서 나갈 수만 있다면 상을 내리겠노라 했다. 그러자 공명이 “당신같이 늙고 무식한 사람에게 배우느니 차라리 개에게 배우고 말지!”그래서 사부가 노여워서 공명을  문 밖으로 쫓아냈다. 그리고 공명의 친구 두 명이 “제가 잘 타일러 가라앉히겠습니다.”해서 공명을 부축해서 둘이 나왔다. 결국 그 세명은 상을 받았다.


아이랑 같이 ‘훈장님을 어떻게 밖으로 내보낼까?’라는 전래동화를 읽다가 공명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한국 버전은 순한 맛으로 훈장님이 “누구 든 지 나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상을 내리리라.”라고 시작한다. 아이들은 거짓말도 해보고 힘으로도 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나가 계신 훈장님을 안으로 들어오시게는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훈장님이 생각해보니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거나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거나 피차일반인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간 다음 “이제 나를 안으로 어떻게 들여보낼 것이냐?”묻자 아이는 피죽 웃으면서 “방금 밖으로 나가셨지요? 상은 뭘 주실 건가요?”하고 말했다. 그제야 속았다는 것을 안 훈장님은 껄껄 웃으며 아이에게 밥상을 줬다나 책상을 줬다나. 그런 이야기였다.


어디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머릿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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