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통해 보는 오성과 한음 이야기] 6

6. 한음의 집안 현실과 오성의 장난

by sophia p

한음의 집안은 다시 말해 무엇하랴마는 세간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고 가난한 곳이었습니다. 변변한 온돌 없는 오래된 방 한 칸에서 가족들은 찬 바람을 막으며 살짝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뎠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더위와 추위에 시달려도 집안 분위기는 늘 담담했고, 끼니마저 늘 풍족할 수 없었지만 한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학문의 길과 덕행을 늘 염두에 두며 자신의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음과 오성은 아시다시피 오랜 친구입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며 희로애락을 공유한 사이였죠. 오성은 한음 집안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농담과 장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무례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 속에는 깊은 애정과 웃음을 나누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성은 이 씨 부인의 비밀도 살짝 알고 있었기에 때로 살짝 건드리는 장난까지 치며 친구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음은 때로는 무척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내 그런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애정과 인내로 빚어진 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일화 중 하나는 오성이 이 씨 부인의 떡 사이에 똥을 넣은 장난입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화를 냈겠지만 한음은 조용히 떡을 먹으며 상황을 넘겼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집안 장난을 넘어 한음 가족 깊은 내면의 관용과 강인함을 폭넓게 보여줍니다.


또한 어느 겨울, 이 씨 부인은 심한 감기에 걸려 코끝이 붉고 부풀었습니다. 오래 나지 않아 매우 고통스러워했죠. 오성과 한음은 집안 분위기를 달래며 독특한 민간 치료법을 시도했습니다. 찬물을 부은 종이를 코에 대고 숨 쉬게 하는 기묘한 방법이었는데 큰 효과는 없었지만 가족 간 정과 걱정이 고스란히 담긴 모습이었습니다. 이 오묘한 요법과 그로 인한 냄새까지 온 집안에 퍼지자 한음은 돌아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조차도 가족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논어의 가르침 중 “朋友切切(붕우절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란 가까울수록 더 조심하고 정성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음과 오성, 그리고 이 씨 부인의 관계는 바로 이 말이 그대로 담겨 있는 관계입니다. 때로는 가벼운 장난도 진심 어린 우정을 나타내는 방식이었고 서로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존중이 그 속에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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