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이다

가장 비극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by 백소피
아마도 우리는 우리가 세계의 진정한 창조자에게는 이미 형상이고 예술적인 투영이며 예술작품이 갖는 의의 속에서 우리의 최고의 품위를 갖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삶과 세계는 미적 현상으로서만 정당화되기 때문이다.
- 니체, <비극의 탄생>

니체는 삶을 예술로 보았다. 그가 말하는 삶의 예술적 정당화는 이 지상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곳으로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는 삶이 고통과 고뇌로 가득 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자리에서 삶을 긍정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현실 세계를 지배하는 탐욕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도 세계를 미학적으로 정당화하는 것만이 인간을 건강하면서도 심원한 존재로 만든다고 본다.


고통이 있기에 기쁨이 있다. 마냥 기쁘기만 한 삶이 어디 있겠냐 마는 만약 있다고 해도 기쁨만 계속되면 그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그냥 삶이다. 하나의 평범한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고통이 함께 한다면 무엇이 기쁨인지 상대적으로 알게 되고, 그것을 쟁취했을 때 감사함을 느낀다.


언제나 그러한 것은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고통스러운 이 세상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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