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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May 18. 2021

책 리뷰- { 글쓰기와 책 쓰기 }

KSAM 2020년 /손정 지음/ 233page

<글쓰기와 책 쓰기>의 저자 손정은 서강대 경영학 석사, 한양대 경영컨설팅학 박사를 수료하고 강사, 작가, 칼럼니스트로 글쓰기, 소통, 리더십에 대해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글쓰기를 '일단 쓰고 보자'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좋은 글 요약부터 글을 4요소인 주제, 소재, 구조, 표현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꾸준히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수강한 사람들이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보는 사람에서 논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저서로는 <능률 100배 손정의 활기찬 업무력> <당신도 불통이다>가 있다.


글을 쓰는 방법은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인 주제를 정하고 주재를 풀어낼 소재를 모은다. 그런 다음 소재들 중 무엇을 글의 앞에 둘지, 가운데 둘지, 마무리에 사용할지 배치한다. 사실, 의견, 도입, 전개, 마무리, 기, 승, 전, 결 무엇이든 좋다. 가장 효과적인 구조를 택하고 소재를 넣는다. 소재에 정의, 정보를 추가하고 묘사를 하거나, 읽은 책에서 유사한 사례를 가져와 살을 붙여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성하게 한다. 이렇게 모은 소재들을 문장으로 표현해 내면 한 편의 글이 된다.


1장은 글의 4요소인 주제, 소재, 구조, 표현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쉽게 와 닿게 하기 의해 잘 쓴 글 사례를 통해 작가들이 어떻게 주제를 나타냈는지, 소재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흐름은 어떤지. 어떻게 표현하면 잘 읽히는지에 대해 개괄하였다. 2장은 글의 성패를 좌우하는 소재를 도출하는 법에 대해 다루었다. 3장은 그렇게 모은 소재를 어떤 얼개로 짤지 글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은 소재 확장이다. 소재를 확장한다는 것은 배경 정보 쓰기, 사례 동원하기, 묘사하기, 등을 통해 글의 분량을 늘리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일이다. 5장은 문장 표현법인데 간결한 문장, 지루하지 않은 문장, 그림 그리듯 표현하는 문장을 어떻게 쓰는 걸까 궁금증을 풀어 준다. 6장은 실전 글쓰기로 쓰기 전에 필사를 통해 연습할만한 예시 글을 넣어 두었다. 실제 에세이 한편, 칼럼 한편은 어떻게 쓰는지 전 과정을 다루었다. 7장은 한 편의 글이 아닌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콘셉트는 어떻게 잡는지, 목차는 어떻게 구정하는지 집필의 자세, 다 쓴 원고의 투고 방법과 계약에 대한 내용까지 새내기 작가의 관점에서 서술했다.


글을 읽을 때는 주제가 무엇인지,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동원한 소재는 무엇인지, 소재 중에서도 최초에 글을 쓰도록 머리에 번쩍하게 만든 소재는 무엇인지, 동원한 소재들은 어떤 흐름으로 배치했는지 하나하나의 소재에 어떻게 살을 붙여가며 문장을 확장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글로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말과 같다. 소통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 하나는 화자가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 생각과 공감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결국 상대를 설득하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것이 책이라면 팔리는 책', 읽히는 책이 된다.


아무리 좋은 주제도 아무리 풍성한 소재도 읽히지 않으면 소용없다. 글이 반드시 단문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단문은 대체로 잘 읽힌다. 문장 내에서 비교나 대조법을 써서 의미를 더 강하게 전달할 때는 복문을 쓰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마침표 하나에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씩 있는 단문일 때 글을 잘 읽히게 된다. 좋은 글이란 독자에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 글이다. 읽히기 위해서는 공감 가는 내용이어야 하고 형식이 간결해야 한다.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공감 가는 내용 이어야 하고 전달 가능한 형식을 가져야 한다. 전달 가능한 형식이란 한자어니 외래어보다 우리말, 작가만 아는 전문용어보다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용어, 그림을 그린듯한 장면 묘사를 말한다.


글을 쓰고자 할 때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면 주제와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엇이 독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과 감동을 주는지를 고민하고,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경험과 사례를 기록해두면 쓸 말은 늘 있다. 비록 소재가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면 무작정 쓰고 고친다는 생각보다 좋은 글을 요약하는 연습을 통해 작가들은 어떻게 썼는지 배우고 따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빛나는 글이 글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소재가 결정한다. 작가들이 많이 읽고 여행하고 메모지를 갖고 다니는 이유도 평소에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서이다.


글의 구조란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소재를 엮은 모양이다. 구성, 얼개, 흐름이라고도 한다. 글에서 구조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소재와 관련된 것들로 묶음으로 글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고 논리성을 갖게 한다. 그리고 독자의 의식 흐름을 지배함으로써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독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가? 소재는 주제를 뒷받침하는가? 쉽게 읽히는 표현인가? 마지막으로 소재는 주제를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구조화되어 있는가? 를 생각하는 글이 독자를 배려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에 있어 도입-전개-마무리로 한다면 완벽한 3단 구조가 된다. 전업작가라면 주제와 소재에 따라 적절한 구조에 따라 바꾸어 가며 글을 쓸 수 있겠지만 초보 작가의 경우는 자기만의 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전략이다. 도입-전개-마무리, 현상-원인-해법의 3단 구조보다 글의 흐름을 멋스럽게 연출하거나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자 할 때는 성격이 다른 한 덩어리의 글을 더 넣어 4단 구조를 만들면 된다. 기-승-전-결의 장점은 단순한 정보 제공으로 주제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기와 승에서 반대되는 흐름을 가져가는 데 있다. 3단 구조로 하기엔 내용이 부족하거나 함께 묶기에 성격이 다른 글을 4단 구조로 떼어내면, 근거도 풍부하고 구조도 어색하지 않은 글이 된다.


 글의 마무리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주제를 제시해야 한다. 미괄식이라면 당연히 결론에서 주제를 제시하겠지만 두괄식이라 하더라도 재주장을 통해 다시 한번 주제를 언급하는 것이 좋다. 글이란 작가가 하는 말을 문자로 전하는 소통방식인데, 무슨 말을 하는지 전달되지 못한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둘 째는 여운을 남겨야 한다. 직설법으로 주제를 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여운을 남긴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셋째는 짧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례사도 길면 지루하듯이 글 역시 마찬가지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수십 개의 소주제를 설명문이나 에세이 형식으로 끝내야 한다. 손가는 대로 쓰지 말고 글의 시작과 마무리도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쓰는 습관을 들여보자.



내 책을 출간하겠다는 것은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어떤 책에 투자할까? 당연히 팔리는 책이다. 독자가 책을 사야 하는 이유는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있다. 출간 계획서에는 이런 내용을 담아야 한다, 내 책의 주제는 무엇인지, 그 주제가 어느 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제목, 분야, 주제, 원고 내용 요약, 출간 목적, 타깃 독자, 저자 소개, 콘셉트, 경쟁 책, 집필 상태, 마케팅 방법이 주요 내용이 된다.


출간 계약을 위해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일을 투고라고 한다. 투고는 원고를 다 쓰고 할 수도 있고 집필 초기에 할 수도 있다. 원고를 탈고했다면 출간 계획서와 함께 원고 전체를 보내고 집필 초기라면 출간 계획서와 함께 소주제 3개 정도의 샘플원고를 보내면 된다. 투고는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과 홈페이지 투고란에 업로드하는 방법이 있다. 투고 후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봐서 내 원고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나를 작가로 존중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다음이 계약조건이다. 기획인지 반기획인지, 자비출판인지, 만났다고 바로 결정하지 말고 일주일 정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계약하기로 결정했다면 출판 계획서를 쓰면 된다. 계약서는 모든 출판사가 공통으로 표준 계약서 양식을 사용한다. 출판권 설정, 완전한 원고 인도시기, 내용 및 교정의 책임, 비용의 부담, 저작권 표시, 저작권료(인세), 게약의 해제에 대한 내용이 표시된다. 책을 출판해본 사람이면 첫 응정본이 도착할 때 받았던 감동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 쉽다. 한 권의 책을 출판하고 나면 글쓰기 실력은 훌쩍 자란다. 이제 우리는 매일 쓰는 사람이다.


글쓰기부터 출판사의 투고 그리고 출판하기까지 한 권에 꼼꼼하게 담은 책이다. 글쓰기 부분에서 예시글을 인용하여 설명하는 방식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너무 복잡하지 않아 집중해서 본다면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7장 책 쓰기와 출간 부분도 분량이 많지 않지만 나름대로 출판에 필요한 부분을 넣어 주었다. 출간 계획서에 필요한 내용 그중에 콘셉트 잡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쓴 부분이 있어 사진으로 첨부하였다. 손정의 <글쓰기와 책 쓰기>는 내 책을 한 권 쓰고 출간하기 위해 참고할 내용이 무척이나 많다. 초보 출간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읽고 리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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