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한라산 등반

26년 1월 15일

by 글날 스케치MOON

오늘은 저의 알찬 취미 중 하나인 등산의 묘미를 알려드릴께요.

1년에 꼭 한번은 굳이 노력해서 오는 한라산입니다.

이번에는 관음사 코스로 등반을 예약했지만 한라산 기상악화로 중간대피소까지 밖에 못올라간다는 안타까운 소식...

이번 기회는 백록담 보기가 어렵게 되었지만 힘차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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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길목은 평이하게 출발합니다.

산이라 돌도 많고 발목보호를 위해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 해요,

저는 가을에 다녀왔지만 지금같은 겨울은 아이젠이 없을시 사고우려 때문에 입산도 못합니다.

1시간정도 올랐는데 하늘에서 따따따딱 부딯히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립니다.

자세히 주변을 돌아보니 어머 오색딱따구리가 곁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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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아침햇살이 들이는 산의 풍경이 아름다워요.

11월 중순인데 한라산에는 벌써 눈이 나타났어요.해발 100미터씩 올라가면서 더욱 눈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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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400미터를 지나갑니다. 해발 1950미터인데 백록담까지는 아직도 550미터나 남았어요. 산길을 오를수록 아이젠이 필요할만큼 얼음과 눈이 가득합니다.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않아서 조금씩 걱정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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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람도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혼자오르는 산길이 무서워집니다.

등반 3시간만에 드디어 나타난 삼각봉대피소입니다.

대피소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니 저 뒤로 삼각봉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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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면 몸에 발열이 되서 안추운데 이번에는 거센바람때문에 핫팩을 안가지고 온게 큰 실수였어요.

삼각봉대피소부터는 기상악화로 통제사슬이 걸려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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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대피소에서는 바람과 추위로 꽁꽁얼어버린 저의 지친몸을 쉬게 해줄 곳이에요

정말 너무너무너무나 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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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살펴보면 간단한 벤치 의자가 몇개있고 천정에는 히터가 약하게 나와서 조금이나마 몸을 녹일수 있어요.

라면을 드시는 분들께 부탁당부의 안내도 있어서 잘 지켜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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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계속 쌓여가는 이곳 삼각봉 대피소가 외롭게 보이고, 기상악화로 삼각봉마저 구름에 가려졌어요

뱔기를 돌려서 하산을 시작해요

아이젠이 없어서 부상에 특히나 조심해야 하거든요.

혼자 가야 할 하산길이 길어서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가봅니다.

올라오던 길에 안보이던 정경이 보입니다.

하산길에 줄무늬다람쥐를 만났어요.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얼굴을 잡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뒷태와 옆모습을 보여주고 이내 고개를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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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가는 길에 발앞에 도토리를 발견하고는 다람쥐를 생각하며 방긋 웃음이 납니다.

추운데 겨울을 잘 버티려면 도토리 많이 모아야 겠어요.


장장 7시간만에 출구가 나타났습니다.

백록담을 못본것은 몹시 아쉽지만, 거대한 큰 산에서 안전하게 하산까지 완료하여 정말 다행입니다.

다음 겨울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가지고 좋은날 다시 오기를 다짐해봅니다.

한라산에 사는 동물 두친구가 반가웠고, 다시 이곳에 오는날까지도 여기서 잘 살고있기를 소망합니다.

조만간 겨울 설경에 가득 덮힌 한라산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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