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러운 캐나다 대학원 합격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의 마음은 이미 캐나다에 가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고, 어떻게든 캐나다로 가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미 지원한 두 곳의 학교에서는 아직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나는 유학원을 찾아다니며 캐나다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석사과정에 추가로 지원을 준비하였다.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플랜 B로 컬리지에 입학하여 캐나다로 가는 방법까지 알아보게 되었다. 막상 막연했던 계획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 되다 보니 초반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고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 이민을 준비할 때 유학원이나 이민 전문업체를 많이 찾는다. 나 역시도 유학, 이민에 관심이 있던 초반에 유학원과 이민 전문업체의 홈페이지를 자주 찾아보고, 설명회도 참석하고, 방문 상담도 받았었다. 유학원과 이민 전문업체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정확히 내가 계획한 방향으로의 진행을 지원해줄 수는 없었다. 특히 온타리오 석사 이민을 지원한 경험이 있는 곳은 많지 않았고, 지원을 한다 해도 추천하는 과정이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달랐다. 일단 내가 스스로 지원한 두 군데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유학원이 추천하는 다른 곳도 진행해보게 되었고, 차선책으로 컬리지도 알아보게 된 것이다.
캐나다 컬리지와 연계된 유학원에서는 입학을 진행할 때는 진행 비용을 받지 않는다. 학교와의 계약으로 학생을 유치해주고 학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주권을 받고 캐나다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학생비자(Study Permit)를 받는 것이 캐나다에 들어가 체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캐나다 이민의 첫 단계로 비용도 덜 들고, 비교적 입학 허가를 받기 쉬운 컬리지 입학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학원 입학의 경우 유학원에서 학교로부터 학생 유치의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없다 보니, 지원자에게 적지 않은 수수료를 요구한다.
본인이 학교 지원에 대해 알아볼 여건이 안 될 경우 유학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유학과 이민의 워밍업 또는 준비운동 정도로 생각하고 수속비용도 아낄 겸 본인이 혼자 학교 지원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캐나다에 들어가면 그 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고생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미리 혼자 해쳐나가는 연습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사실 입학 지원 사이트가 영어로 되어있고, 입력 정보 및 문서를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한국의 대학원 입학 진행을 하는 것과는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막연히 두렵고 어렵게 느껴지다 보니 비용을 지불하고 유학원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미 다른 학교에 지원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알아서 진행하기로 하고, 학생 비자(Study Permit) 진행 등의 절차만 지원받고 일부 비용만 지불하기로 계약하였다. 유학원과 계약을 하고 나니 궁금한 점이나 요청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부담 없이 물어보고 부탁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유학원에서 나의 케이스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니 자주 확인 요청을 하고, 중요한 부분은 본인이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냥 알아서 잘해주겠지라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일이 잘 못 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나도 학생 비자 진행 중 유학원 측의 실수로 비자가 거절되어 다시 진행하는 불편함을 격었었다. 유학원에서 다시 신청해주어 두 번째에는 문제없이 받게 되었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일을 맡기고도 내가 그런 맘고생을 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결국 나의 일은 전문가에게 의뢰하더라도 내가 잘 챙겨한다는 걸 새삼 몸소 경험했고, 이후 유학과 이민 과정에서는 매사에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유학원의 도움으로 세 번째 학교에 지원하는 과정을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새벽, 핸드폰에서 이메일 수신 알림음이 들렸다. 캐나다와의 시차로 캐나다에서 보내오는 이메일은 늘 늦은 밤이나 새벽에 들어왔고 나는 그것을 놓치기 싫어 핸드폰 알림음이 크게 들리기 설정을 해두곤 했다. 늘 신경을 쓰고 있어서 인지 새벽시간의 핸드폰 알림음에는 바로 눈이 떠졌었었다. 스팸메일이 아니길 바라며 확인해보니 입학 통지 메일이었다.
조건부 입학허가였지만, 이미 지원한 학교 중에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학교의 입학허가서였다. 잠이 덜 깬 상태여서 그런지 정말 꿈인 것만 같았다. 캐나다 대학교의 캠퍼스를 거니는 내 모습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가슴이 계속 꽁닥거려 다시 잠이 들지 못했다.
이제 정말 캐나다로 떠나 유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간추린!
캐나다 입학 지원 도움받기
- 유학원을 통해 College 및 University 입학 지원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과 같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경우 유학원의 전문가들을 통해 입학 수속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캐나다 College와 연계된 유학원에서 도움을 받을 경우 별로 수속비용이 없다.
대학원 지원의 경우에는 유학원에서 적지 않은 진행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유학원을 통해 지원을 받더라도, 본인이 진행과정을 확인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홈페이지에 지원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상세히 나와있으며,
필요시 입학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문의하여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영어의 부담이 있지만, 유학생활의 워밍업으로 생각하면 도전해볼 만하다.
단, 진행 중 문제가 생길 경우를 조치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 부분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 입학 지원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학교 입학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혼자 진행할 수 있다.
영어로 되어 있는 것 외에 국내 대학교 입학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학업계획서 작성, 학생 비자 발급 등의 과정은 혼자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런 부분만 관련 전문가를 찾아 문의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에는 유학원이나 전문업체에 정해진 과정이 아닌 개인 맞춤형 진행이니,
비용 및 지원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사전 협의와 계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