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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르바나 Feb 17. 2021

등대-내 의식을 깨우기 위해-
시인 양하

/////////// 시인과 문예통신 (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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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길]


일이란 눈에 보이는 사랑이다


-칼릴 지브란의 일에 대하여(On Work)



041. that the wind speaks not more sweetly to the giant oaks than to the least of all the blades of grass; 

바람은 풀밭의 한갓 작은 풀에게나 아름드리 참나무에게나 모두 달 콤 하게 속삭인다. 

042. And he alone is great who turns the voice of the wind into a song made sweeter by his own loving. 

또한 바람의 목소리에 사랑을 가미해 청아한 노래를 만든 이만이 위대하다. 

043. Work is love made visible. 

일이란 눈에 보이는 사랑이다. 

044. And if you cannot work with love 

만약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일할 수 없다면, 

045. but only with distaste, 

그래서 짜증 섞인 마음으로 일한다면, 

046. it is better that you should leave your work and sit at the gate of the temple and take alms of those who work with joy. 

차라리 일하지 말고 성문에 앉아 즐거이 일하는 이들에게서 적선을 구하는 편이 더 낫다. 

047. For if you bake bread with indifference, 

애정 없이 구운 빵은, 

048. you bake a bitter bread 

맛없는 빵으로 구워져 

049. that feeds but half man's hunger. 

노동자의 허기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다. 

050. And if you grudge the crushing of the grapes, 

투덜거리며 포도를 짜면, 

051. your grudge distills a poison in the wine. 

그대들의 투덜거림이 독이 되어 포도주 속에 방울져 떨어지리라. 

052. And if you sing though as angels, and love not the singing, 

또 천사처럼 노래하지만 사랑이 결여된 노래를 부르면, 

053. you muffle man's ears to the voices of the day and the voices of the night. 

낮과 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THE PROPHET(예언자) 중에서 /칼릴 지브란 저, 양태철 번역


[오늘, 이 한편의 시]는 익숙한 일상의 행위를 통해 자의식을 깨우는, 삶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희망의 등대, 양하 시인의 <등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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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 한편의 시]



등대-시인 양하


   

내 의식을 깨우기 위해 눈을 뜬다


마음속에서 자판을 꺼낸다


세상의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판을 친다



소리가 소나기처럼 들린다


살아가는 동안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렇게 자판으로 칠 수만 있다면


삶에 거미집이라도 짓고 살고 싶다



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더불어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속에서


내 환한 미소를 나팔꽃처럼 가꾸며 살고 싶다



빛은


어둠 속에 있는 내 자아들을


꺼내주는 줄처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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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 시인(번역 작가) 약력


본명 양태철, 제주 출생

현대시문학 발행인

시집: <바람의 말> 외

번역(전자북): 노인과 바다/어린왕자/베니스의 상인/리어왕/

톨스토이의 단편선/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칼릴지브란의

예언자/멕베스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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