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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르바나 May 04. 2019

오월, 눈부신 날의 눈물

-행복한 시 읽기

[PHOTO & POEM]

  


오월, 눈부신 날의 눈물

-오월 찬가


기청 (시인 비평가)



오월의 빛남,

오월의 눈물,


오월, 그 눈부심의 뒤꼍으로

눈송이 펄펄 꽃잎 날린다

이 아름답고 벅찬 햇살 한 모금

구김살 없는 너의 환한 가슴을

보지 못한 채 지난겨울

죽어간 그들을 생각하면


날리는 꽃잎은 빛남

날리는 꽃잎은 눈물


천만 개의 만장으로 나부끼는

혼(魂)들의 축제 아닐소냐

이 땅의 너와 우리

칡넝쿨로 칭칭 어울려 어우러져


나팔 불고

징소리 강강 강강수월래

오월은 숙적(宿敵)의 너와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가슴 풀어 하나가 되어


강물 그냥 흘러가듯

바람 그냥 나부끼듯

꽃잎 그냥 흩날리듯.


출전; 실시간 미발표 신작


/////// 창을 열며 /////////////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답답하게 속박하는지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슬프게 슬프게만

몰아가는지 참으로 야속하던 그날들이--

오월은 거짓말처럼 쾌청한, 맑고 싱그러운

생명을 노래하는 열락의 땅으로 바뀌어가는

오월은 마법의 세상이 연출되듯,


이 땅의 아이들아 건강하고 구김살 없이-

이 땅의 부모들은 한량없는 공경과 축복을-

이 땅의 인연으로 촘촘한 그물로 하나 된 뭇 생명들,

모든 위험 속박에서 벗어나 훨훨 자유롭기를!!

(청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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