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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Mar 01. 2021

3월 매일 한 줄 일기쓰기

3월 1일 : 3.1절, 그리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페이지가 시작되는 달의 첫날.


3월 2일 :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과 기대감.


3월 3일 : 결혼식에 입고 올 옷이 없다며 우리집 근처에 쇼핑하러 온 친구들이 불러서 퇴근하자마자 멈무와 함께 부리나케 달려갔다. 갑분 은갈치. 그 외에도 재미진 얘기들이 오갔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까지 돌아오는 길, 멈무와나란히 걸으며 생각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3월 4일 : 벌써 떨리는군...^^ (전설의 주단태 벌떨ver)


3월 5일 : 엄마하고 네일 샵에서 커플 네일하고 호텔에서 같이 잠들기. 옆옆 방에는 동생, 그리고 내일 나를 도와줄 동생의 오랜 친구가 함께 있는 편안하고 포근한 밤이다.


3월 6일 : 대학교수이셔. 넌 누구니?


3월 7일 : 오늘 제주 하늘은 흐림.


3월 8일 : 혼자였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길을 너와 함께여서 갈 수 있었어.


3월 9일 : 이것은 어제 있었던 일. "꼬북~칩 사러왔다!"


3월 10일 : 안녕, 우리집!


3월 11일 :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나날들.


3월 12일 :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


3월 13일 :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예술하는 습관>을 완독했다. 아직 읽을 책이 많아 행복한 마음 반, 휴가가 끝나가서 아쉬운 마음 반이다.


3월 14일 : 일요일 저녁은 산책하는 시간.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렵지만 함께여서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3월 15일 : 기대는 금물.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3월 16일 : 내일부터 연이은 지방 출장. 일 년에 한번씩 발행하는 소식지 퇴고와 사수 없이 진행하는 첫 인터뷰까지. 일주일 쉬고 왔다고 일이 이렇게 몰아치다니. 이래서 쉴 수 있음 무조건 쉬는 게 이득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연차+여름휴가도 알차게 써먹어야지. 벌써부터 기분이가 좋아지는 건 무엇?


3월 17일 : 좋아하면 궁금한 게 많아진다.


3월 18일 : '최고의' 사람보다는 '유일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하루.


3월 19일 : 고단한 하루의 끝은 펜트하우스.


3월 20일 : 내가 보지 못했던 무수한 표정. 벌써 2주가 지난 그날의따뜻한 얼굴들을 차곡차곡 쌓는다.


3월 21일 : 주말은 언제나 짧다.


3월 22일 : 박준 시인의 첫 시 그림책 <우리는 안녕> 을 읽고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다리는 밤. 우리 모두 안녕하기를.


3월 23일 : 조금 귀찮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당신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3월 24일 :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3월 25일 :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정말 지루했을 듯. (feat. 고속버스)


3월 26일 : 푹 쉬고싶다.


3월 28일 :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의미가 있을테니 아쉬워하지도, 애써 붙잡고 있지도 말자.


3월 29일 : 억지로 붙인 건 언젠가는 사라진다.


3월 30일 : 오랜 시간 고민해오던 일을 해냈을 때의 기쁨을 느낄 수 있던 날.


3월 31일 : 오랜만에 즐거웠던 식사 자리♡ 역시 샘. 엄마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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