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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Jun 01. 2021

6월 매일 한 줄 일기쓰기

6월 1일 : 오늘의 행복. 오월이 가고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었다.


6월 2일 : 꽃이 피었다.


6월 3일 : 비오는 날, 도서관. 책을 왕창 빌렸다. 부자가 된 기분.


6월 4일 : 산책하기 좋은 봄밤.


6월 5일 : 하루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다. <독서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 조금 어렵지만 생각보다는 잘 읽히고 흥미롭다. 창밖으로 맑은 하늘과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마음이 넉넉해진다.


6월 6일 : 늘 비슷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지만 만족한다. 안정감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그럼에도 약간의 변화를 위해 산책 코스를 살짝 바꿔본 오늘. 아주 약간의 변화가 전혀 다른 느낌의 산책을 완성시켰다.


6월 7일 : 작은 꽃잎이 내려앉았다.


6월 8일 : 살아남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아픔에 대해 생각한다. 그럼에도 삶은 이어지기에 버텨내야하는 시간들. 그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강하고, 웃긴 사람들.


6월 9일 : 아무쪼록 이제는 평안하기를.


6월 10일 : 엊그제 수박 반 통을 사서 며칠동안 알차게 먹었다. 어느새, 바깥은 여름. 시간은 쉴새없이 흘러간다.


6월 11일 : 조금씩 해보자. 뭐라도 되겠지.


6월 12일 : 오랜만에 좋은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십대에 처음 만난 우리는 어느새 삼십대가 되었다. 앞으로의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6월 13일 : 노브랜드에 우유 사러 갔는데 옆집 이디야에서 커피만 마시고 왔다. 하지만 오늘은 2주차 과제를 무사히 제출한 날이니까 나름 생산적인 하루였어. 야무지게 산책도 했고 말이지. (뿌듯)


6월 14일 :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제목처럼 우리에게 '다정한 매일매일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빵과 책이라니. 천국이 따로 없네.


6월 15일 : 생애주기, 생애과업은 왜때무네 계속 만나는거지.


6월 16일 : 해소되지 않는 걱정에 매몰되지 말 것.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된다. 내일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빵을 잔뜩 사와야지.


6월 17일 : 날씨가 꾸물꾸물. 하지만 꽃은 언제나 옳다.


6월 18일 : 오늘도 빵과 함께하는 맛있는 독서.


6월 19일 : 난 늘 빵이야. 맨날 빵이야.


6월 20일 : 오늘의 저녁은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는 교초Nee...


6월 21일 : 놀고싶지만 돈은 벌고싶어. 쉬고 있을 때에도 손꾸락 힘이 남아있는 한 주식창을 봐야하는 이유 중 하나. 오늘같은 날은 줍줍데이.


6월 22일 : 오늘일기 챌린지로 받은 포인트로 구입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있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많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기분 좋은 일들도 일어나니까 힘을 내며 살아가게 된다.

6월 23일 :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와플. 역시 아와에는 아아지. 둘이 보드게임하는 심정으로 토끼 귀를 지켰다.


6월 24일 : 멈춰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그렇게 믿는다.

6월 25일 : 나의 초코.


6월 26일 : 주말에도 열심히 읽고, 쓰며 오후를 보냈다. 그러다 나혼산과 놀뭐보며 빵긋 웃다 유튜브보며 널부러져 있는 평화로운 주말.


6월 27일 : 책을 읽다 한순간 멍해진 질문. 나에게 있어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성공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공의 모습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다 옆에 있는 이에게 물으니 '난 이미 성공했는데?'라고 말해서 조금 웃었다.


6월 28일 : 오늘의 루틴이 바뀐다면 새로운 루틴을 형성하면 되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요.


6월 29일 :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 말자. 묵묵히 하다 보면 언젠가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우리 삼저Nee... 파이팅하자!)


6월 30일 : 어제 커피 마시고 잠을 못 자서 너무 졸리다. 날씨도 꾸리꾸리. 주식창도 꾸리꾸리. 그래도 무소의 뿔처럼 뚜벅이로 가야지.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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