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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Aug 01. 2021

8월 매일 한 줄 일기

8월 1일 : 벌써 8월의 첫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8월 2일 : 오늘의 여유로움이 지속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열심히 나아가야할 때라는 것 역시 알고 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면 내가 꿈꾸는 미래가 더욱 빨리 다가올 것을 믿는다.


8월 3일 :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바로 늘어지게 쉬고 싶지만 책도 읽고, 유튜브도 편집하다 이제야 쉰다. 그래도 하고싶은 일을 하는 거니까 나름 재미있다. 앞으로도 이 열정이 오래가야 할텐데-,-


8월 4일 : 하루하루 무게감이 남다르지만 내가 하는 일에 비전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분명,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내 안의 데이터를 축적해가다보면 조금씩 익숙해지리라 믿고싶다.


8월 5일 : 멘탈이 흔들릴 때는 역시 야구 보며 치키nee...♡ 힘내자!


8월 6일 : 조촐한 1000일 기념 파티가 끝나고 후식 먹는 중!


8월 7일 : 초코 우리집에 온 지 300일♡


8월 8일 : 여전히 무더운 여름이지만 조금씩 여름의 길목을 돌아 가을을 향해 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조금은 선선한 날씨 속에서 고요하고 진중한 문체의 책을 읽는다. 여름의 빛을 닮은 사회초년생의 어수룩한 열정도 너무 귀엽다.


8월 9일 : 화이자 2차를 맞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아무런 위화감 없이 샤워를 하다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후로 팔에 통증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ㅋㅋㅋㅋ 아무튼 이 시국에 무사히 백신을 맞고 집에서 쉬고 있으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국에 회사에 다니는 것도 역시 감사한 일. 잊지말자. 나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꿈일지도 모른다.


8월 10일 : 백신 맞아서 쉬는 날. 아침부터 경기서점학교 강의 듣고, 유튜브 편집도 하고, 낮잠 자다말고 일어나서 모건이 나오는 드라마 정주행에, 책도 좀 보고. 모처럼 휴식다운 휴식을 했다. 덕분에 내일과 모레는 죽을 맛이겠지만. 힘내쟈... 내일의 나!☆


8월 11일 : 끔찍하게 두렵던 내일도 오늘이 되면 정작 그럭저럭 보내게 된다. 미래가 두렵지 않고 설레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름에 관한 책들을 꺼내본다.


8월 12일 :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반가운 택배가 와 있었다. 오늘부터 틈틈히 읽고 생각을 정리해봐야지.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 13일 : 드디어 퇴근쓰퇴근쓰! 다음주 월요일에도 출근해야하지만 1시 반 퇴근이니까 히믈내, 미래의 나. 잊지말고 공부 계속해나가고 멘탈 잘 잡자.


8월 14일 : 생일이라 본가에 왔다. 미역국 대신 건강한 한 끼를 먹고 다함께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먹음.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일 자체에는 깊은 의미를 두지 않게 되지만 가족들을 만나 함께 먹는 식사에 더 마음이 간다.


8월 15일 : 8월 15일. 광복절. 2021년의 내가 지금 이 순간, 완벽하게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염원을 지나와 가능한 것이었음을 잊지말자.


8월 16일 :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정말 잠이 솔솔 와서 나도 몰래 잠이 들어버렸다.


8월 17일 : 업무 시간 내내 하얗게 불태웠다. 나, 잘할 수 있겠지? 흑흑. 카페인에 취약해서 커피도 못 마시는데 맨 정신에 버티기는 넘나 힘든 정글같은 직장에서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8월 18일 : 또 한 권의 책이 내게로 왔다. 아기자기한 표지가 너무 귀엽다. 팍팍한 일상 속 귀여운 건 언제나 옳다. 퇴근 후 지친 나에게 힐링이 될 수 있도록 하루에 한 페이지, 한 챕터라도 책을 읽어가고 있는 요즘.


8월 19일 : 작은아빠가 생일선물로 보내주신 고기를 먹고, 선물받은 컵에 좋아하는 차를 담아 마신다. 선물같은 시간. 기분이가 좋다. 이제 책 읽고 슬의 봐야지.


8월 20일 :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야 오늘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들. 자연은 인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인간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며 울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드는데.


8월 21일 : 오늘도 고기 파티. 등심에 부채살. 저녁먹고 눈이부시게 정주행 중. 오늘 내일 부지런히 달려야지. 주말에 좋아하는 드라마 정주행, 천국이 따로 없다.


8월 22일 : 예배드리고 식사 및 운동 후 책 읽기.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책. 문보영 시인님 사...사라...ㅇ... 오늘은 책읽다가 눈이부시게 남은 회차 정주행해야해서 이른 일기를 올립니다. 모두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8월 23일 : 요즘 라이언 인증이 대세인 것 같다. 난 2차접종 완료여서 쌍따봉. 만약에 부스터샷 맞으면 라이언은 어떤 포즈를 취하려나. 비오는 월요일, 정신이 몽글거리며 머릿속이 아득한 저녁이다.


8월 24일 : 영롱한 눈빛의 뚱미묘♡

울애기 넘 이쁘다!


8월 25일 : 오늘의 귀여움 담당.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 터줏대감 냥이가 새끼를 낳았나보다. 손톱만한 솜뭉치. 너무 귀여워ㅜㅜ 우리 쪼꼬 보고프다. 잘 지내냐, 이쪼꼬?


8월 26일 : 꿈꾸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잠깐 쉬어갈 여유조차 사치라고 말하는 세상 앞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것 역시 각자의 몫이겠지. 우리의 축제는 언제쯤 시작될까. 뭔가 서글프구만.


8월 27일 : 쉴틈없이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유일하게 여유를 부려보는 금요일 점심시간. 오랜만에 병원에서 제법 멀리까지 나와서 밥을 먹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너무 짰더랬지. 바다에서 온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가?


8월 28일 : 지금은 일기시대! 아침부터 독서와 리뷰, 업무 관련 시험 공부를 하고 유튜브 보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왔다. 몇 시간 후에는 친정집 가서 저녁먹고 동생과 아갈머리 유산소 운동 한 사이클한 후 이쪼꼬를 부둥부둥하다 함께 잠들어야지.


8월 29일 : 지금은 내게 없는 피자는 나의 어딘가를 채우며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영영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라진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8월 30일 :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지키고픈 것들을 상기하며 지내는 월요일 저녁. 모두가 평화로운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몸도, 마음도.


8월 31일 : 8월의 마지막날. 비가 엄청 온다. 이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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