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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Apr 22. 2018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겪는 시행착오

[관련 글 : 첫 번째 공유사무실, 두 번째 공유사무실]

이 정도면 사무실 중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 공유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일들 중에 하나가 저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제 공간 마련을 넘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그런 공간 벌써 세 개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공유 사무실 운영을 시작한 뒤로 항상 적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늘린 이유는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사무실을 마련할 때마다 생긴 아쉬웠던 점을 해결하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그 부족한 점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유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해서 마련한 공간을 누군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수익을 떠나서 하는 일입니다.


[관련 글 : 돈을 좇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라?]

보기만 해도 뿌듯한 사진

하지만 제가 계속 버티고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은 수익이 발생할 거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 확장하고 유지하려면 결국 수익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마냥 수익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당장의 수익을 포기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일을 벌일 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사용하게 되고, 또 매달 엄청난 관리비가 꼬박꼬박 발생합니다. 공유 사무실 관련 일이 아닌 다른 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여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버티기 힘들 겁니다. 다행히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이번에 마련한 공유 사무실 덕에 다시 그 폭을 늘어나게 하고 말았습니다ㅎㅎㅎ

하지만 곧 이 곳도 다른 공유 사무실처럼 곧 누군가 사용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흔들리지 않으면 말입니다. 사무실을 확장할 때마다 항상 이 전 사무실의 부족한 점을 해결해 왔습니다. 이전 사무실에서는 독립된 공간이 없어서 개별 공간을 원했던 분들을 많이 놓쳤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공간이 있는 상가를 사무실로 마련했습니다.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덕분에 상가 계약 전에 이미 위의 1인 공간을 사용할 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는 후배인데 내일부터 사용하기로 했고, 내일 가서 짐 정리하고 옮기는 걸 도와주려고 합니다. 후배와 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였기 때문에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3인 공간
3인 공간 창가

1인 공간 외에도 3인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 벌써 세 분이 보고 가셨지만 아직 주인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많아서 보러 오시는 분들이 꾸준하지만 아직은 주인이 나타나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공용 공간에 1인, 2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곳은 아직 관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 세 개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해 보면서 사무실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은 시기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초나 연말에 많이들 알아보시는 거 같습니다. 지금은 곧 중순이니 당분간은 사무실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 같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열심히 홍보는 해볼 겁니다. 

공용공간

위의 사진은 사무실의 공용공간이고,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3인 공간이 있습니다. 공용공간은 개방된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하시게 될 분들이 원하시면 파티션을 설치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와는 달리 대부분의 분들께서 파티션을 원하시더라고요~ 이번 사무실은 남향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빛이 잘 들어와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층이라 아침에는 주변 고층 건물에 가려 햇빛이 가려지기는 하지만 오전 11~12시쯤이 되면 그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오네요 ㅋㅋㅋ 

단지 내 공원

위의 공원은 사무실 아래층에 있는 공간입니다. 세 번째 공유 사무실이 2층에 있는데 2층 밑에 1층이 아닌 P층이 있고, 그곳에 위와 같이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지에 입주해 계신 분들만 출입 가능한 공원으로 이번 사무실을 계약하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무실을 늘려 나가면서 점점 주변 환경을 더 따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책상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다 보니 책상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전에는 L자형 책상만 배치했었는데 일자형에 비해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일자형 책상 위주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책상 정면에 파티션(칸막이?)도 달려 있습니다. 전 세입자 분이 사용하고 계시던 책상이 위와 같은 형태인데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도 같은 걸로 구매하였습니다. 기존 세입자 분이 사용하시던 책상, 의자 그리고 배치 등이 마음에 들어서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가 인수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서 결국 제가 직접 구매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제가 알아봐서 구매한 것이 훨씬 더 저렴했습니다!


현재 책상 배치는 다 해놓았고, 내일 기사님이 오셔서 인터넷도 설치를 해주실 겁니다. 제일 먼저 세입자로 들어온 후배한테 도움을 받아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캐치해서 열심히 사무실을 채워 놓고 있습니다. 빨리 새로운 인연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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