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보면 굉장히 쉽게 돈 버는 것처럼 보이는 듯?
[관련 글 : 소소한 주식 투자 내역, 급등락에 초연해질 수 있는 투자 방법]
엄청나게 복잡한 종목 분석이나 공부를 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시간을 할애해서 새로운 종목들을 매수하고, 보유 중인 종목들을 관리해주고, 제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나오면 바로바로 매매도 해주고 있습니다. 투자 수익을 결정하는 건 시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시간 외에도 제 시간도 추가로 할애해서 계속 주식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주어야 한 주씩 매매를 해주고 있는 1,600개가 넘는 종목들 중에서 매일 10개 내외로 목표 매도가까지 상승하는 종목들이 나오더라고요.
매매는 무조건 한 주씩!
목표 수익은 매월 백만 원!
"한 주씩 매매"라는 새로운 투자 방법과 "매월 백만 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대략 4년 정도 전부터 주식 투자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정도 전부터 매월 백만 원 수익이라는 목표는 달성한 상태입니다. 한 달 백만 원이라는 수익을 달성하려면 매 거래일마다 평균적으로 최소 5만 원 이상의 실현 수익이 발생해야 되는데 크다면 클 수도, 그렇지 않다고 하면 소소한 금액일 수도 있는 금액입니다. 그렇지만 매달 백만 원이라는 수익은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수치라고 생각해서 종종 유튜브에 주식 관련 영상도 올리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한 분이 아래와 같이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매월 백만 원 수익
금액은 소소할 수 있지만
과정은 소소하지 않습니다
결과만 보면 분명 맞는 말이죠. 1주씩 매매를 해서 매달 백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니 10주씩 매매하면 매달 천 만원씩 수익금이 발생하겠죠. 문제는 1년, 3년, 5년, 10년... 내가 주식 투자를 하는 기간 내내 주식 시장이 어떤 상황이 되어도 일관되게 10주씩 매매를 할 수 있느냐입니다. 말이 1주씩이지 실제로 1주씩 주식 거래를 시작하면 정말 답답합니다. 1,000원, 5,000원, 10,000원, 아니 그 이상의 주가를 갖는 종목들이라고 해도 1주씩 거래하면 '아... 어느 세월에 의미 있는 수익이 발생하려나.....? 발생하긴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투자하는 거 같지가 않을 겁니다.
간간히 수익이 나면 몇 백 원.. 100% 넘는 수익률이 발생해도 수익금은 만 원도 안되네?
이런 과정을 1년 넘게 지속해서야 겨우겨우 투자금이 천만 원이 넘었고, 3년째 되던 해에도 2,000만 원 내외를 왔다 갔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3년째 되던 해부터(정확히는 코로나를 지난 직후부터) 실현 수익이 늘어나는 게 좀 느껴졌고, 3년 6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 1년 평균 기준으로 매달 백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때부터 유튜브에 거래 영상이나 공모주 청약, 급등락 시 거래 내역 등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영상들 중에서 제가 처음으로 한 달 수익이 백만 원을 넘었을 때 올린 걸 보고 한 분이 질문을 댓글로 남겨 주셨던 겁니다.
대략 4년 전쯤, 새로운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1주가 아닌 10주 단위로 매매를 했었다면,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다고 해봅시다. 그럼 아마도 수익도 지금의 10배인 매달 1,000만 원을 찍고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수익만 10배가 아니고, 투자금도 지금의 10배가 되었을 겁니다. 지금 제 전체 투자금은 5,0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한 주씩 매매했는데 지금 투자금액이 5,000만 원이니 수익금과 마찬가지로 투자금도 10배가 되어야겠죠? 즉, 5억입니다.
저는 5억이라는 돈이 없습니다. 즉, 10주씩 매매를 했다면 이미 몇 년 전부터 추가 매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1주씩 거래를 시작해서
- 1년이 지났을 때 전체 투자금 : 1,000만 원
- 3년이 지났을 때 전체 투자금 : 3,000만 원
10주씩 거래를 시작했다면
- 1년이 지났을 때 전체 투자금 : 1억
- 3년이 지났을 때 전체 투자금 : 3억
1년까지는 어떻게든 일관성 있게 제 투자 방식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년째까지는 그럴 수 없었을 겁니다. 3억이라는 돈은 지금도 없습니다.
즉, 10주씩 매매를 해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수익의 10배가 될 수 있었으려면 제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도 10배만큼 더 있었어야 가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수익이 발생하는 매도 시점만 보면 안 되고, 그 종목을 실제로 매도해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게 한 과정과 그 시간들을 알아야 되는 겁니다. 그 과정과 매도할 때까지 보유한 시간들 덕분에 지금 매달 백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거니깐요.
그랬더니 또 다른 분이 댓글을 남기셨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soso가 아니라 SoSoCeo입니다^^;)
이 댓글을 읽은 제가 남긴 대댓글입니다!
솔직히 저도 불과 몇 개월 전에 거래 단위를 1주가 아닌 2주로 늘려볼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말았던 이유는 이번 달(2021.08)의 매수금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6월 매수금 : 3,315,736원
7월 매수금 : 5,504,331원
8월 매수금 : 9,849,454원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주가가 큰 폰으로 상승을 해서 그렇지, 만약 또 하락을 했다면 8월 한 달 동안 1,000만 원 넘게 매수를 할 뻔했습니다. 7월에 매수한 금액 5,504,331원도 저한테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 8월에 천만 원....;;; 제가 2주씩 거래를 했다면??? 거의 2,000만 원....
이런 식으로는 몇 달 뒤에 추가 매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말 겁니다. 하지만 제가 댓글로도 남겼듯이 분명 저도 매매 단위를 늘릴 생각이 있고, 그 시기는 아마도 종합주가지수가 한 번 크게 하락을 한 시점일 거고, 그때부터 2주씩 매매하는 시대가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