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 냄새가 제법 짙어졌다. 이제는 어딜 보아도 겨울이다. 사계절이 아직은 그래도 뚜렷한 모양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리 곳곳의 가을 풍경에 감탄했었는데. 작은 손바닥같던 이파리들은 금새 떨어져 아스팔트 위에 별이 내린 것 같은 모양이 되었다.
오랜만에 들은 이 노래 때문에, 괜히 눈이 오기를 기대하게 된다. 매년 첫 눈을 맞이해도 반가운 마음은 여전하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눈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밖에 뛰어나가 논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 커튼을 열었을 때 새하얀 세상이 눈앞에 있으면 하루 종일 행복하니까.
올해도 얼른 눈이 왔으면.
20181122
눈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