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 Sep 23. 2023

꺾여도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꺾여도 괜찮아.

저마다의 속도로 구불구불

그게 인생이지.



'두근두근 첫~'

세상만사 늘 그렇듯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일자리 부족, 고용 불안 시대 

첫 출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면

'참고 견뎌야?' 

    vs 

'아니다 싶으면 가차 없이 손절해야?'

어느 쪽이 정답일까요?


정답은 결코 하나일 수 없겠죠. 

상황에 따라 다를 겁니다.

하지만, 경험상 

취업 문턱을 가까스로 넘어야 하는 경우라면, 

1년 이상 치열하게 확실한 자기 경력의 시간으로 

만들어나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러함에도 진짜 노답인 곳이라면

돌아가도 괜찮답니다.

어쩌면 정답은 꺾여도 괜찮다가 아닐는지.

저마다의 속도로 구불구불, 그게 인생이니까요.  


그리고 먼 훗날 오늘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간절함을 처참하게 짓밟는 

악인되진 말자구요.


굽히지 않고 꼿꼿하게

평탄하게 뻗어갈 수 있음 좋겠지만,

때론 구불구불 돌아가도

그러다 다른 마음을 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마다의 속도로,

그게 인생일 테니까요.



월드컵 이후 온통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지만

부디 모든 인생길을 관통하는

정답으로 강요하지 않길 바랍니다.


2022. 12. 10.  #경주 흥덕왕릉에서




#경주 흥덕왕릉, 안강형 소나무?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신라 제42대 흥덕왕의 능.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흥덕왕릉은 소나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선 곧게 뻗은 소나무는 찾아볼 수 없다. 구불구불 휘어지고 기울어진 줄기가 인상적인데, 이를 안강읍이란 지명을 따서 안강형 소나무라 한다. 키도 작고 비뚤빼뚤 볼품없는 모양새라 자재로선 가치가 없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꽤 매력적이다. 안개 속 소나무의 실루엣은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한겨울 동지 무렵, 떠오는 해의 붉은 빛을 가득 받은 모습이 매혹적이다. 일 년 중 해가 가장 남쪽으로 내려가는 12월 동지부터 1월 말까지가 절정이다.


이전 03화 또라이 불변의 법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