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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인생?

# 벚꽃으로 빛나던 경주에서

by 소소

마냥 쉬운 인생이 어딨어.

그저 무덤덤하게 스쳐 보내는 이가 있고,

좀 더 아프게 담아두는 이가 있을 뿐.


가진 게 많으면 많은 대로

없는 면 없는 대로

저마다의 아픔을

한주머니씩 달고 살아가는 게 인생 아닐까?


그러니 무겁게 담아두고

오래 아파하지 말자.





'저렇게 많은 걸 가졌는데도

뭐가 저리 불안해서 안달복달일까?'


가끔, 아니 종종

사소한 일에도 멘탈이 무너져

흔들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를 비아냥대며,

기실 자신의 불행이나 작은 실수조차

들킬까 두려워 감추려 애쓰는 사람들.



가만 보다 보면

정작 본인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가치를 모른 채

조바심 내며 몰아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앞섭니다.


굳이 누군가를

얕보듯 무시하며,

끌어내리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넘치는 인생임을

이젠 부디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2024. 3. 30.

벚꽃으로 빛나던 경주에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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