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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도동 Jul 22. 2021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하네

건강한 몸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

헬스를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째가 되어간다. 

별 일이 없으면 매일 갔다. 집에서도 유튜브로 운동 영상만 찾아봤다. 산책하다가도 철봉이 보이면 매달려본다. (나에게도 광배라는 게 있는지 처음 알았다.) 내 일상이 운동과 공부로만 채워져 갔다. 다리를 조지고 집에 가다가 넘어지면 뿌듯했고 등이랑 가슴을 조지고 근육통이 생기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만 유지하면 좋았겠지만 저번 주에 허리를 다쳤다. 이전에 한 번 삐끗했는데 데드리프트 중량을 올렸다가 완전히 나가버린 것 같다. 병원에 가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살고 있는데 조만간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 


헬창이 된 듯한 나..⭐️하지만 헬창 형님들에겐 나약해 보일 뿐이지


허리를 다쳐서 요즘 헬스장에 주 4회만 가고 있다. 팔이 부러졌을 땐 딱히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왼쪽이 부러지면 오른손잡이, 오른쪽이 부러지면 왼손잡이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몸의 중심이 아작 나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엉엉) 앉아도 아파, 일어서도 아파, 쭈그려도 아프다. 재채기를 해도 아프고 웃어도 아프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허리를 다치니 살아있는 게 너무 아프다. (힝) 게다가 난 얼렁뚱땅 몸뚱이라 체력도 약한 편이다. 기립성 저혈압이 다시 심해져서 (왜) 일어났다가 어제는 잠시 심봉사 체험도 하고, 배는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심장도 두근대고 숨도 찬다. 체력이 약해지니 하루 종일 병든 닭처럼 졸고 있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와식생활 중이다. 


운동량이 줄어드니 생활에 활력이 없어져간다. 활력이 없으니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진다. 팀플 회의와 과제를 눕거나 소파에 기대어하고 있는데 자세가 풀리니 긴장감 없이 한다 해야 하나? 아무튼 이런 생활을 하고 있으니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글쓰기랑 고양이랑 놀기를 제일 많이 하고 있다.


토끼 - 귀여움 = 정신나간 나의 모습


아무튼 이렇게 오랫동안 아파보니 느낀 게 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 정말 맞는 말이다. 몸이 쓰레기가 되니 정신이 해이해지고 생활도 엉망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결론은 얼른 허리 나아서 다시 데드리프트 조지고 코어 운동도 해야겠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하체와 이두 삼두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얼른 나아서 허리를 쓰는 다양한 운동을 섭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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