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사업자 등록을 신청하다

by 은행원


사무실을 계약하고 한 일을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하는 것이었다. 홈택스에 로그인해서 신청을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다. 다만, 홈택스는 6시부터 운영이 되기 때문에 나처럼 새벽에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있다.


사업자등록 신청 역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업자 이름을 정하고, 업종을 정하면 되는 간단한 업무이다.


사실 나에게는 몇 개의 사업자가 있다. 임대사업을 위한 사업자들이 있다. 실질적으로 매출이 일어나는 사업자가 아니기에 평소에 느끼지 못했을 뿐, 나는 이미 개인사업자였다.


사업자를 새로 신청하는 일은 늘 설레인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시작이라는 단어에 설레여 한다. 방학 시작, 연애 시작, 휴가 시작. 시작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는 어감은 긍정에 가깝다.


설레임은 늘 불안을 동반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불확실하기에 설레이고 또 두렵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경험은 남을 것이라는 것.


사무실의 이름도 정했다. 사실 이 사무실을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은 없다. 나의 개인사무실이긴 한데, 추후에는 공간임대 장소가 될 수도 있고 교육장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 될 수도 있다.


소득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은 크게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로 나뉜다. 개인사업자는 프리랜서일수도 있고, 자신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일수도 있다.


사람은 딱 자신의 크기만큼 본다. 내가 직장인이라 주변에도 직장인이 대부분이었고, 직장인의 고충은 이해해도 개인사업자들의 고충은 이해하지 못했다.


개인사업자들은 누군가 주는 월급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다. 주말도 없이 내 생계를 내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생활력이 강하다. 그에 반해 직장인은 노력하든 하지 않든 같은 월급을 받는다. 이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한 월급에 매몰되어 성장할 기회를 잃게 되기도 한다.


직장인의 마인드에서 사장의 마인드로 넘어가야 한다. 사장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울 수도 없고 스스로 한 선택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고 난 후, 마음이 찌릿했다. 직장인에서 부동산투자로, 그리고 사업가로 한 단계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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