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대한 고찰

어른이 되고 맞이하는 어린이날.

by 조형준 작가

오늘은 2024년 5월 5일이다. 어린이날은 유년 시절에는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어린이날에도 아동 학대에 계속 시달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동 학대 가해자는 아동 학대에는 장인이었지만 나를 위한 도움은 일절 주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이날이 와도 시큰둥하기만 했다. 하지만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내며 유년 시절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어린이날의 설레는 감정을 누리고 싶었다. 그 와중에 모리스&보리스 중 보리스와의 포토 타임이 마련되어서 이를 놓치지 않고 찍었는데 그 사진은 연재가 마무리될 때 같이 소개하겠다,

가장 먼저 탄 것은 풍선비행이었다. 풍선비행에서 바라보는 어드벤처 내부를 보면 확실히 어린이날의 설레임을 꽤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보리스 풍선도 내게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양쪽이 각각 다른 표정이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좋았다. 때마침 퍼레이드를 하는 시간과 겹치는 덕분에 가장 높은 곳에서 퍼레이드의 전경을 잘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어트렉션은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신밧드의 모험도 연간이용권으로 구매하고 나서 엄청 많이 탔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도 질리지 않는 어트렉션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나 신밧드의 모험 자체가 모험과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날에 잘 어울리는 어트렉션이 아닐 까 한다.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 상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신밧드의 모험이 바로 그런 상상을 어느 정도 현실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에 테마파크에 왔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게 바로 범버카 탑승이다. 실제로 에버랜드에서도 대기시간이 긴 어트렉션 중 하나가 바로 범버카이다. 그렇기 때문에 곧장 범버카를 타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대기시간이 50분에 달할 정도로 롯데월드의 범버카도 인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곧장 1번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출발하자마자 다른 차량들과 충돌하며 범버카의 매력을 느끼며 절로 웃음을 지었다. 물론 반동이 꽤 크지만 그게 범버카의 재미다. 운행 시간은 짧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서로 웃을 수 있게 하는 게 범버카가 지금 현재도 인기가 있는 요인이 아닐 까 한다.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과의 콜라보는 어드벤처 내에서도 계속 되었다. 로티와 로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캐릭터가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등장인물처럼 옷을 입은 채 등장하거나 커다란 트리에서는 영상이 상영이 되고 상당히 거대한 로티가 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자세히 말했기 떄문에 여기에서는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다.

참고로 롯데월드 곳곳에는 로티와 로리를 찾을 수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기 떄문에 은근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느낌도 있다. 아마 사진만 보고도 이 로티와 로리가 어디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그건 롯데월드를 나처럼 연간이용권으로 자주 다니는 사람일 것이다. 입장권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어트렉션 탑승에 열중해서 이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후 4층에 가서 풍선비행의 비클을 찍었는데 각각 오렌지, 초록색, 노란색이었다. 이 중에서 노란색은 풍선비행 팝콘통의 모티브가 되었다. 모티브가 된 만큼 풍선비행 팝콘통을 소지할 때는 되도록 노란색 풍선비행을 타려고 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비클 주변의 전등이 커지며 빛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모습도 롯데월드에 낭만을 더 주고 있었다.

드디어 어린이날의 설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월드 오브 라이트를 관람했다. 원래 퍼레이드는 웬만해서는 보지 않는데 어린이날에 테마파크에 왔으면 범버카에 이어서 퍼레이드까지 보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한 절차 중 하나로 볼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로티와 로리까지 아주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 덕분에 로티를 향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후렌치 레볼루션까지 타는 것으로 어린이날의 모든 것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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