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자몽 Oct 08. 2022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다고. 그냥 써도 돼.

내 글?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힘'이나 용기가 되기를...


이번 주도 월요일이 쉬는 연휴였는데,

다음 주도 또 월요일이 빨간 날이다.

또 쉰다. 휴..


일반 직장인 시절에는 쌍수 들고 환영했을, 2주 연속 연휴가 육아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다.



월요일(3일) 밖에 비가 와서, 집에 있었다. 비 오니까 못 나가는 게 아니라, 아이가 아파서 집에 있는 거였다. 이유를 알면서도 아이는 울었다.

제 그림 망친걸 이유로 대면서...



"괜찮아 괜찮아.

이거 봐. 엄마 봐. 그림 안 그려져서, 그냥 글자로 쓰고 있어. 그림 그려야 되는데. 이게 뭐야. 이런 걸로 그림을 대신한다니까. 사람들이 엄마가 그린, 이 글씨도 아니고 그림도 아닌 거 보면 용기를 낼 거야.


'와. 이게 그림이라고?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




며칠 전 망친 그림도 보여줬다.

그래도 그치지 않고 울길래, 이것도 보여줬다.



"이거 봐. 이거 봐.

엄마가 한복 그려보려다가 망쳐버렸어. 그래도 괜찮아. 나중에 다시 그리면 되지. 망친 거도 다 소중한 거야. 자산이라고."



6살이 저런 말이 뭔 뜻인지 알게 뭔가.

한복 그림을 보며 관심을 보인다.


"엄마! 이거 예쁜 대요?"



거봐.

엄마가 그랬잖아. 내 눈엔 망쳐 보여도, 다른 사람 눈엔 아닐 수 있다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중요한 건

하는 거야. 해 보는 거라고.




'월간 브런치'가 돼도 괜찮아.

어쩌다 써도 괜찮아.

좀 망쳐 보여도 괜찮아.


그냥 써도 괜찮아. 다 괜찮아.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를 브런치하다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