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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May 06. 2023

긴 4월을 보낸 다음, 5월

큰 일도 있었고, 날씨도 이상하고, 목기침 감기도 오래가고...

1월말에 그린 그림. 커피빈도 이때 마지막으로 간거 같다. 느긋하게 한잔 마시면서 그림까지 그렸던 여유가 그립다. 왜 맨날 정신이 없는걸까?


이번에도 한 달 만에 쓰는 글.

어쩌다 보니 '월간 브런치'가 됐다.


브런치에 글 안 쓰면 15일에 한 번씩 알림 메시지가 온다. 이번에도 경고메시지를 2번 받고 쓴다.

세 번째 경고메시지가 궁금하지만, 너무 버티면 잘릴지도 몰라서.. 그래서 쓴다.



소심한 나는 겁도 많다.


어렵게 들어왔는데, 잘리면 안 되지.

브런치에 왜 글을 쓰지?라는 질문은, 7년째인가? 8년째 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4월이 꽤 길었던 것 같다.

아빠 산소를 파묘하고, 화장한 다음, 납골당에 모시는 큰 일을 하다 보니 그랬나 보다. 공론글터에는 꾸역꾸역 그 이야기를 썼는데..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도 이야기를 못 썼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 건지.. 원.

사진은 쌓여가고, 할 일들도 맨날 산같이 쌓여간다.

겨울부터 봄과 여름을 마구마구 오간 것 같은 4월은..


가고,

큰 일도 가고.



열흘째 달고 사는 기침목감기도, 곧 가겠지.

과도기 같은 봄이 아쉽게 집에 가버리면, 또 더운 여름이 찾아올 텐데. 시간은 금방 참 빨리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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