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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그리움

by 최명숙


햇살이

말갛게 쓸어놓은

섬돌 한쪽에

단아하게 앉아 있던

하얀 고무신


다림질할 갑사처럼

어머니의 지문처럼

닳고 닳은 채

이순의 어머니로

산수의 할머니로


기억 속에 앉아 있는

하얀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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