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흠집에 파고든 물은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게
점점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감싸 안으려던 마음을
해저 깊은 곳까지 가라앉혀
좀처럼 떠오르질 못하고
껍데기뿐인 몸으로
움직여보려 해도
작은 진동조차 허용되지 않는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딘가로 보내져야 하는지
작가 안소연 입니다. 살아가는 길목마다 피어나는 무거우면서 가볍기도 한 고민들을 함께 공감하며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이 글들이 당신의 손에 그리고 당신의 마음 깊이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