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출처 불명

by 안소연

작은 흠집에 파고든 물은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게

점점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감싸 안으려던 마음을

해저 깊은 곳까지 가라앉혀

좀처럼 떠오르질 못하고


껍데기뿐인 몸으로

움직여보려 해도

작은 진동조차 허용되지 않는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딘가로 보내져야 하는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관악 FM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