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인체의 비례가 맞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긴 했지만 다른 것들의 조화가 완벽해 찬사를 받고 있는 앵그르.
누가 일부러 말해주면 한 쪽 팔이 길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을만큼 다른 우아한 구도와 고급스러운 색감에 눈이 끌린다. 도도한 눈빛도.
그림과 별개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잠깐 생각해본다. 누구에게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일까? 사실 나 자신은 다 보고 있고, 다 알고 있다. 내 자신에 대해 내가 보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들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