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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업, 사회, 정치

여행 속 만난 독일

by 금빛나무

독일 자동차


우리는 독일 하면 자동화가 발전된 국가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발전된 나라로 알고 있다. 여행하면서 본 것들을 위주로 독일 산업의 단편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독일의 페스토사(Festo)와 막스플랑크 연구소(Max Frank) 등을 둘러보고 만날 사람들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었다.


그러나, 가족여행이고 독일의 주말 시간에 일정이 되다 보니 무언가 관련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적인 독일 모습 속에서 독일 사람들의 특징과 문화를 보게 되었다.


독일 도로를 다니면서 확실히 독일 자동차들이 많아 보였다. 종종 보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보이긴 하지만, 확실히 독일의 BMW, BENZ 차종이었다. 그러나 폭스바겐 및 아우디 등도 독일차라는 점을 생각하면 독일은 정말 기계산업이 발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자동차.png ▲ 독일 자동차 브랜드




벤츠매장.png ▲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전시장



또한 독일 사람들의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우리나라보다 크게 좋은 환경은 아닌 듯한데도 불구하고 아침 출퇴근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독일자전거.png ▲ 독일 시내 아침 자전거 출퇴근하는 사람들




독일 친환경 에너지


독일의 경우 역시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이 화석연료 다음으로 의존을 많이 했었다.

독일 역시 원자력발전은 1973년의 오일쇼크로 인해 석유의 가격이 폭등하자 독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 이러한 지원도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핵발전 사고의 여파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탈핵 정책으로 전환이 되었다.


정책적으로는 1986년부터 10년 동안 추가적인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중단 시키 는 규제를 통과시켰다.


2010년 이후 재생에너지의 폭이 커지면서 재생에너지는 원자력 에너지의 생산량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로 독일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넓은 초원에 펼쳐진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정집 지붕의 태양광 패널도 종종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인별 태양광발전의 부족분을 서로 중계해주는 전력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인 존넨 커뮤니티(Sonnen Community)라는 회사로서 배터리 기술을 전력거래시장 모델과 접목하여 잉여 전력거래시장이라는 새로운 전력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노력은 독일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독일전력구조.png ▲ 독일의 연도별 전력생산 변화






sonnen.png ▲ Sonnen 배터리 (출처 : www.sonnenbatterie.de)



태양광패널.png ▲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가정집태양광.png ▲ 풍력발전기와 가정집 지붕의 태양광 발전





독일 사람들


사실 독일 뮌헨은 유럽의 전통적인 도시처럼 아름다움과는 거리는 멀어 보였다. 우리나라의 건물과 비슷한 딱딱해 보이는 건물들을 보면서 실용적이면서 현대적인 모습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곳곳에 도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장소가 많아 보인다.

독일은 맥주 문화로 유명하다. 우리는 옥토퍼스 지역을 가고 싶었지만 주변지역을 둘러보았다. 아쉬운 것은 비어하우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다.


마을맥주바.png ▲ 휴일 캠핑장 주변의 비어하우스에서 공연과 함께 맥주 마시는 사람들



누군가가 부르는 흥겨운 생음악“Oh happy day” 와 맥주가 있는 작은 비어하우스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어울리기 좋아 보였다. 독일 사람들의 휴일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유원지에서 즐기는 모습과 비슷한 점도 있다. 또한 전 세계인의 관심인 유럽축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알리언츠아레나 경기장은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은 시설이다.


알리안츠아레나.png ▲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 경기장은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이다. 우리는 이곳 역시 들리지 못하고 지나가기만 하여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 바이에른 지역은 선거기간 중에 있다. 곳곳에 선거 용 간판이 이채롭다.

지나가면서 본 정치인은 니콜 크로켓(Nicole Gohlke)은 좌파당(DIE LINKE) 소속으로 이력을 보면, 1995 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통신공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학생 시절인 1991 년 제2 차 걸프전 반대 운동과 90 년대 인종 차별주의 반대 활동을 했고 1997 년 대학의 저축 계획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에 동참하는 등 운동권 출신이다.

독일정치인.png ▲ 니콜 크로켓(Nicole Gohlke) 선거 간판


그녀가 주로 활동한 ATTAC(Association for the Taxation of financial Transactions and Citizen's Action) 은 세계화 감시 핵심 운동기구로서 세계 무역기구 (WTO), 경제 협력 개발기구 (OECD) 및 국제 통화 기금 (IMF)의 결정을 감시하면서 세계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에 전념한다. 최근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전 세계 핵무기 폐지를 목표로 하는 비정부기구 연합체인 핵무기 폐지 국제운동(ICAN)의 노벨 평화상을 축하하는 등 반핵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정당이 무척 많다. 연방의회 원내정당은 7개당이고 열거하면 독일 기독교 민주연합(CDU), 독일 사회민주당(SPD), 독일을 위한 대안(AfD), 자유 만주당(FDP), 좌파당(DIE LINKE) , 동맹 90/녹색당, 바이에른 기독교 사회연합(CSU) 이 있다.

그 외 국고 보조받는 원외정당이 독일 해정당을 비롯하여 12개나 된다.


이렇게 많은 정당이 가능한 것은 말 그대로 독일이 운영하는 선거제도에 기인한다.'혼합 비례대표제' 혹은 '혼합 명부 비례제’ 로서 불리며 의원 인물선거와 정당의 비례선거가 결합된 방식인데 사표를 방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니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가 반영되어 소수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의회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도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선거의 불비례성이 낮다. 불비례성이 높다는 것은 즉 시민들의 요구대로 되는 것이 아닌 구조로 불비례성이 낮아야 다양성이 유지된다.

우리는 선거가 승자독식 구조다 보니 다양한 정당이 들어서기 어렵고 독일과 반대로 불비례성이 높다 보니, 독일식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유럽의 친환경 정책을 따라가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핵발전소를 줄여가고 있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을 고속도로를 달려보면서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었다.

많은곳을 다닌것은 아니지만, 여행 중 다닌 유럽 국가 중에서 사실 우리와 제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일상적인 산업 도시 모습이기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그래서 이들의 정치 제도 등에 대하여도 궁금해진다. 독일의 정당 선거 간판을 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곳 선거제도는 승자독식이 아닌 구조로서 다양한 민의가 정당으로 대표할 수 있어 보였다. 한국사회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가 이와 같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유럽식 제도가 정치권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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