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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캠핑 여행

뭰휀 시내 캠핑장과 뭰휀 시내 구경하기

by 금빛나무

독일 캠핑장


우리가 방문하게 되는 독일 여행지 위치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이었고 과거 서독지역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남부 독일 지역만 있기에 일정상 동독지역에는 가보지 못하게 되었다.

독일 통일은 1990년 이루어지고 독일 뭰휀과 같은 지역은 과거부터 서독지역이었고, 우리는 뭰휀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뭰휀에서는 1972년에 올림픽을 유치할 만큼 매우 큰 도시라고 할 수 있다.


200px-Flag_map_of_Germany_%28separation%29.svg.png ▲ 통일 이전과 통일 이후

우리가 계획하는 첫 번째 독일 캠핑장은 더텐트(THE TENT)라는 곳이다.

가는 길을 보니 뮌헨에서도 외곽지대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왠지 주택가로 접어들면서 벽에는 낙서가 많아서 혹시 할렘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택가 주변 같은 곳 주변에 주차한 차량들이 많아 보였다.


우리는 마침내 THE TENT로 들어가서 전기가 가능한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전기 가능한 자리가 없었다. 대신 아담한 공간에 매우 저렴하기에 사람들이 부담 없이 어울리기 좋은 곳으로 보였다. 우리처럼 가족이 캠핑을 하는 경우는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텐트(THE TENT) 직원은 친절하게도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캠핑장을 알려주었다.

더텐트.png ▲ 더텐트 캠핑장 소개 홈페이지


Campingplatz München thakirchen
zentrallandstabe 49, 81379 München


캠핑프라츠.png ▲ 뮌헨 캠핑프라츠 지도

우리는 시간적으로 더 알아보기 어려워서 THE TENT에서 알려주는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알려준 캠핑장은 유럽의 다른 캠핑장보다는 많이 저렴했고 전기도 제공되었다.

가격대비하여 좋은 편이었고, 우리는 이곳에서 이틀간 보냈다.


독일캠핑장.png ▲ 뮌헨 시내 캠핑장 캠핑플라츠


독일에서 우선 중심가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고, 우리는 이자르 문 주변 주차빌딩에 주차를 했다. 이곳은 주차빌딩이기도 하면서 주유소 겸 작은 마트 이기도 했다.



독일시내.png ▲ 이자르 문 근처 상점 거리

이자르 문 주변에는 한글로 된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무척 반가웠다. 면세점이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뭰헨 중심가 여행



이자르 문(Isartor)은 이자르 강(Isar River) 방면으로 출입문이 있었기에 이자르 문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자르문을 지나면, 곳곳에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나타난다. 아쉬운 것은 우리가 독일 일정이 있는 날이 휴일이기에 많은 곳들이 문을 닫았다.


IMG_0309.jpg ▲ 이자르강 주변 이자르문



마리엔 광장과 뮌헨 신시청사가 보인다. 이렇게 오래된 건물을 왜 신시청사(New town Hall)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정시에 나오는 인형극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마리엔 광장에서 모여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우리는 성당 종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프라우엔 성당이 있었다. 프라우엔 성당 벽면 벽돌에는 붉은색과 청동 돔의 빛바랜 푸른빛이 어우러지고 있었다.


성당을 쌓아 올린 단조로운 벽돌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심미안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성당에는 두 개로 된 쌍둥이 탑이 높이가 같아 보이지만 북탑 높이가 99m, 남탑 높이가 100m로 그 높이가 다르다. 또한 쌍둥이 탑 중 한쪽 꼭대기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마리엔신시청사.png ▲ 마리엔 광장의 신시청사


성당 내부는 검소하고 절제할 줄 아는 독일 사람들 국민성을 닮아 있다.

첨탑 형태는 러시아 정교회 건물과 같지만 전체적인 벽돌 구성은 명동성당을 닮은 듯하다.

성당 내부는 유럽 다른 나라 성당들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더 인상적이다.

성당 내부 벽면은 군더더기 없는 흰색이며 골조를 이루는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교회 입구에는 '악마의 발자국'이라고 불리는 발자국이 찍혀 있는 돌이 있는데, 우리는 방문 시 발자국이 있는지 잘 몰라서 확인하지 못하였다.


그렌데, 발자국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이 성당을 지을 때 악마가 내려와서 하나님의 빛을 받아들이는 창문을 1개만 만들라고 했지만, 성당을 건축하던 사람들은 빛을 많이 받아들이면 더 좋다고 생각해서 창문을 여러 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당이 완성된 후 내려온 악마가 본 자리에서 바라보았는데 창문이 하나만 보였다.

악마는 창문이 하나인 것으로 알고 너무 기쁜 나머지 바닥을 강하게 밟아 발자국이 남았다고 한다. 사실 발자국 위치에서 성당 앞을 보면 각도 때문에 중앙에 있는 창문밖에 보이지 않지만 다른 위치에서 보면 창문이 많이 보인다.


IMG_0324.jpg ▲ 프라우엔 성당
IMG_0326.jpg ▲ 프라우엔 성당 입구

전설이 남아 있는 건물과 공간은 특별하다는 생각을 남긴다. 우리에게도 많은 전설과 설화가 있다. 그런 설화가 공간에 남아 있다면 그 공간이 특별하게 된다.






독일 뮌헨이 떠오르는 것은 뮌헨 올림픽(1972)의 아픔이 떠오른다.

올림픽 기간에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을 사살한 비극적인 일이 있었다.

독일은 과거 나치 정권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비극적인 죄를 저질렀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비극적인 죄를 저질렀다. 그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독일 뭰휀에서 불행하게 터져 나왔다.

그러나, 전쟁범죄 피해국인 한국사회에 대한 일본의 경제 공격은 100년 전 그들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결국 세상 속 갈등에 대하여 풀지 않고 덮어두면 언젠가 다시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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