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이동하기 위해 거리 및 일정상 오스트리아에서 1박 캠핑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려는 캠핑장은 유럽에서 가장 좋은 캠핑장으로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Natterer See라고 하는 캠핑장으로서 호수와 함께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또한 호수가에는 놀이기구까지 있어서 캠핑장만으로도 하루 묶을만한 곳이다.
이곳 캠핑장은 54.4유로로 약간 비싼편이지만, 인스브루크 안내 책자와 버스 교통권과 함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한다
▲ 인스브루크 캠핑장 안내 책자
유럽 캠핑장 경우는 전체적으로 캠핑카 이용자가 대다수이거나 자전거와 함께 간단한 텐트를 준비한 사람들이 많았다.
캠핑차량 중심이다 보니, 대체적으로 캠핑 자리가 구분이 잘 안되어 있었는데, 이곳 나터러시(Natterer See)는 안내센터에서 캠핑자리를 배정받도록 되어있었고 세그웨이를 탄 안내원이 그장소까지 안내를해야할 정도로 넓은 캠핑장이었다
▲ 인스부루크 캠핑장 (http://www.eurocamp.co.uk/)
인스브루크 캠핑장 호수는 워터슬라이드, 카누 등 다양한 놀이 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호수에서 물놀이하는 어른 아이 모두 튜브 없이 수영하는 것을 보니 유럽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수영하는 것이 몸에 밴 것 같아 보인다.
우리 아이는 그래도 수영을 어릴 적 가리켜서 수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수영을 못하기에 물에만 들어가서 놀아주고만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을 내서라도 수영을 배워들껄 하는 생각이 최근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생존 수영교육을 하고 있지만 여전희 수영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그렇기에 별도로 복지관에서 수영을 배우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인스브루크 캠핑장 내 호수의 물놀이
▲ 수영을 못하는 아빠와 수영할 줄 아는 딸.
일정에 얽매지 말고 마음 끌리는 대로~
캠핑장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면서 인스브루크 시내를 별도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보낼 생각으로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추가로 요청했다. 그러나 접속이 쉽지 않았다. 결국 처음에만 잠시 접속하고 더 이상 접속을 못했다.
돈을 내고도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답답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환경이 더욱 반갑기도 하다. 적어도 자연 속에서는 잠깐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받은 환영 카드( Welcome Card)를 통해서 제공되는 무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뮈터알름공원(Mutterer Alm Park)으로 이동하였다.
▲ 뮈터알름공원(Mutterer Alm) 안내책자와 무료 이용권
▲ 뮈터알름공원 케이블카 코스(http://www.muttereralmpark.at/)
비가 오는 중에도 케이블카는 운행이 되었다. 하지만,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산아래로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 산악자전거 대회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마 여름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하이킹을 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타는 것이 이곳 매력인 듯하다.
▲ 산악지대에서 산악자전거 트래킹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산 위의 휴게소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지만 정상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산악자전거 대회가 있듯 자전거를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종종 경기와 함께 산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 안개 끼는 날 케이블카
▲ 비 오는 날 케이블카
▲ 케이블카 광고
우리는 무료 케이블카를 타면서 생각해 보았던 것은 이곳 캠핑장과 지자체 케이블카 및 대중교통수단 등 관광티켓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 역시 무료 티켓이 있어 이곳을 더 보게 되고, 돈을 쓰게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유럽인들 삶 속 동물에 대한 관념
날씨가 추워서 우리는 정상에 있는 작은 산장 카페에 들어갔다.
우리와 함께 올라온 사람들 역시 큰 개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왔다. 사실 우리 경우 라면 납득이 잘 안 되겠지만, 이곳에서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유럽 문화에서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동물에 대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에 개를 데리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식당을 다니는 개
식당에서 개를 키우지만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강아지를 키우면 식당을 가는 것도 힘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많이 힘들다.
강아지를 함께 동반하는 가방에 강아지를 넣고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돈까지 결제를 하고도 버스에서 승차거부를 당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고 또한 강아지들 역시 주인 말에 잘 따른다.
유럽에서는 우리와 같이 애견숍에서 반려동물을 매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식당 주방장도 개를 반긴다.
동물들 입양과 구조, 치료가 주 업무인 동물보호소는 시 또는 민간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한다.
세금으로 동물보호소가 운영한다면 사람들 거부반응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독일 경우 일반 시민이 개를 입양할 경우 시청에 개를 등록해야 하며 매년 개에 대한 세금을 낸다. 특히 관련 세금이 동물보호소에 사용된다면 오히려 환영하게 된다.
이곳 식당에는 큰 개를 기르고 있는데, 우리 가족은 동물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다듬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식당에서 기르는 큰 개를 만나는 일은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식당에서 주방장은 나와서 우리 보고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우리는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도 다른 나라를 많이 다녀봤다고 한다. 여러 나라를 여행을 해 본 사람이어서인지 여행객 심정에 공감하는 것 같다.
유럽 캠핑장 시설은 무척 좋았지만 인터넷 환경은 무척 안 좋았다.
그러나 자연 속 캠핑장과 물놀이는 인공적으로 만든 물놀이장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자연은 유럽인에게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캠핑장에 온 사람들에게 적정하게 케이블카드 관광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하도록 만든 연계한 시스템은 본받을만하다.
특히 우리와 다른 점은 동물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한국에서 살면서 반려동물과 여행 가기 힘들다.
반려동물을 받아주는 숙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물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