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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퇴사 소망

퇴사 욕구는 순간이다. 퇴사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켈리 최의 자수성가하는 사람들 특징에 따른 나의 퇴사 계획

by Spark

1. 다들 회사 다니는 삶이 싫은 건 매한가지군요.

2.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나의 단기적인 계획, 퇴사에 대입해보았다.

3. 감정적일수록 이성적이어지자. 급할 수록 돌아가자.


재밌는 사실이 있다. 나는 내 브런치의 통계를 자주 확인하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내 글 중 '회사가 싫을 때마다 보자'가 제일 인기이다. 화수목 금토일은 안 그런 것 같은데 유독 월요일에 해당 글이 제일 인기가 많다.


그리고 여지없이 나도 오늘도 내 삶에 화가 나서 글을 갈기러 왔다. 일단 회사 욕부터 하고 시작하겠다. 그리고 부끄러운 나의 계획을 말할 것이다.


1. 오늘 회사가 싫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나의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나는 세상에서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내 8시간. 24시간 중에서 무려 제일 활동적인 시간의 1/3을 뺏어가는 회사다. 그 회사 안에서 나는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 CEO를 위해 산다. 그게 너무 싫었다. 내가 벌써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시간이 점점 몇 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안에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신체적 병, 심리적 병, 스트레스다.


- 사람을 좋아하던 내가 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진짜 일 할 때 나한테 말 거는 사람들 다 짜증 나고, 일을 다 떠넘기는 것도 싫다. 아니 본인들만 바쁘냐고...ㅎㅎ 나한테 일 넘기고 일찍 퇴근하는 사람들 진짜 제일 짜증 난다.


- 그리고 이젠 회사의 욕을 하는 게 나의 감정 소모이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회사는 정작 변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 회사의 욕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2. 오늘 아침에 켈리 최의 영상을 본 건 오늘 하루 신의 한 수였다.

켈리 최 회장님이 말하길,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은 4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다.


1) 목적이 매우 뚜렷하고 분명하다.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은 목적이 매우 뚜렷하다고 한다. 예로, 켈리 최 회장님은 5년 뒤 300만 달러?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내 목표를 이렇게 잡겠다. 6개월 뒤에 사직서를 내고 올 거라고. 못하면 어떡하지...? 일단 그건 생각하지 않는다. 6개월 뒤에 퇴사하는 것을 목표로 나의 재정계획을 짠다. (성공하길 기도해주세요... 그러면 후기 풀겠습니다 ㅠ)


2)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롤모델이 있다.

나의 롤모델은 그 누구도 아닌 로버트 기요사키다. 많은 책을 읽고, 여러 저명한 투자가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사람만큼 나의 가슴을 흔든 사람이 없었다. 앞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판단을 할까라고 마치 그 사람에 투영된 것 마냥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책을 몇 번을 정독하고, 그 사람이 하라고 하는 건 매일 실천할 거고, 하루에 조금이라도 성과를 내는 6개월을 살겠다.


3) 자기의 통제 밖의 것에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는다.

맞다... 사실 이게 나한테 제일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싫어하는 회사를 퇴사하지 못하는 것은 왜 때문인가? 단 하나, 돈이다. 사람도, 일도,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싫어도 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만 두지 못하는 것이다. 정말 내 본능과 이성에 괴리가 생길 때 이렇게 괴로운 것인지 몰랐다. 지금 현재는 내가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돈이 나의 삶을 휘두르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이 상황을 마냥 욕해서만은 안된다고 느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투정을 부린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가 빨리는 것은 나다. 내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며 내일도 나를 괴롭힐 것이다. 화나지만 어떡해. 참자.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어 낸 모습이다.


4)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이다.

이것도 나한테 부족한 성향이라고 느껴졌다. 어쨌든 나는 꼭 회사를 아예 나갈 것이다. 어떻게든. 나는 내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안다. 그렇다면 회사에 속해 있는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에서 빼먹을 수 있는 건 다 빼먹을 것이다. 나는 나중에 사업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회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디서 영업활동을 해서 돈을 가져오고, 회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계/세무 쪽이나 법률 쪽 등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회사에 있으면 사람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사람의 특성을 고려해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무작정 피하지는 말아야겠다. 내가 앞으로 사업을 하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진상인 사람을 안 만날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


3. 급할수록 이성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제일 경계하는 태도가 있다. 회사에 있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 태도를 애초부터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면 무작정 퇴사했다가 회사의 명함이 사라지니 내가 너무 초라해졌다, 회사의 월급을 200을 받는 것은 5%의 금리로 보면 4000만 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는 이유 등등 이러한 글을 봤을 때 절대 혹하고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회사는 나의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단기적인 수단이다. 회사는 나의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수단 속에서 내가 다른 빼먹을 것이 있다면 어떻게든 빼먹는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면 나의 철저한 계획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 아직 솔직히 자신이 아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끝도 없이 30, 40년을 일을 할 바에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것이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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