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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Park May 13. 2019

아름다운 캔모어 타운

좌충 우돌 캐나다 영주권과 취업 도전기

어제 지친 몸을 누인 후 시차 적응도 할 사이도 없이 새벽부터 동이 튼 창 밖을 바라보니 온통 주위가 산들만 보인다. 캔모어는 캘거리로부터 약 100Km 정도 떨어진 작은 타운이지만 앞에서 언급한데로 캐나다 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타운 중 1위로 꼽히는 곳이다.


철길 넘어 Three Sisters Mountain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6월 초 지만 아직도 산 위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5월 초까지도 눈이 온다는 곳이니깐 저 높은 산 위는 항상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나 보다. 캔모어는 해발 1,200 미터 정도에 위치한 타운이라 캘거리의 800 미터 정도 해발 고도와 비교해도 더 높은 곳에 위치한다. 약 20분만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프(Banff)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몇 해전에 방문했던 캔모어에 내가 다시 오다니 믿기지가 않았고, 그 때 마음 속으로 "아~ 이런 곳에서 살면 정말 좋겠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다시금 생각이 났다.


Work Visa를 받기 전까지는 일을 하면 안되기에 나는 제공해 주신 숙소에서 그 동안 지내기로 하고, 앞으로 일할 스시, 한식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이리저리 살펴보고 사모님과 인사도 나누었다. 사모님은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오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워크비자를 받아 일을 했으면 하셨다.

내가 진행했던 절차는 캐나다의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이며, 지원할 당시 Open이 되어 있어 내 이름만 등록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처음부터 LMIA를 진행할 경우 고용주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인터뷰를 해야 하고, 해당 잡 포지션을 광고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가 된다. 또한 고용주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면 LMIA는 신청을 할 수가 없다.


이곳 캔모어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한인들이 찾아와서 일하기를 꺼려한다. 왜냐하면 한인들은 아무래도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교회 위주로 모임이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타운은 한인들 고용하기도 어렵고 광고를 낸다 하더라도 쉽게 지원자를 찾기도 어렵다.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 레스토랑에 일하는 서버(Server)들은 대부분 워킹홀리데이(워홀 이라 부름)로 단기간 일하러 온 학생들이나 젊은 나이의 청년들이 많았다.

내가 만약 20대 청년이라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독일 등 워킹홀레데이가 가능한 나라에서 일도하고 돈도 벌고 하면서 세계여행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주방이나 홀에서 일해주기를 바라는데 워홀 들은 1년만 지나면 떠나버리기 때문에 매우 골치 아파하셨다. 그러나, LMIA를 통해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주권까지 바라보고 일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 1년 이상의 고용을 유지할 수가 있어서 고용주 입장에서는 선호를 한다.


오후에는 Grassi Lake라는 작은 호수를 방문하기로 하였고, 숙소로부터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아름다운 호수였다. 그리 어렵지 않게 하이킹 코스를 따라 도착하였고, 호수를 보는 순간 말문이 딱 막혔다.



이렇게 아름다운가 내 눈안에 들어오는 순간 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공기도 너무 좋고 주위의 나무들도 정말 오래된 듯 하다. 약 30분간 머물렀는데 찾아오는 사람은 3명 정도 뿐이다. 만약 이런 호수가 한국에 있었다면 과연 제대로 보호가 될 수나 있었을까 싶다. 캐나다는 정말 자연을 보존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듯 하다.


Glassi Lake를 내려오면 Quarry Lake 라고 꽤 큰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호수 주위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작은 길도 잘 닦아 놓았고 호수는 주위의 산들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한 여름에는 호수에서 수영도 가능하다고 하단다...


다운타운으로 내려가 본다. 타운이 매우 작기 때문에 그리 눈에 띄게 방문할 곳이나 특이한 장소는 없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Bow River가 보이고, 조금만 더 가니 작은 시냇물이 보이는데, 물 속에는 '무스(Moose)' 같이 보이는 사슴류가 보인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다. 이 무스들은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 하지 않는가 보다. 얼마 지나지 않으니 거리에 토끼들이 자주 보인다. 참 신기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동물들을 쉽게 볼 수가 없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오후 내내 돌아본 캔모어는 참 아름다운 작은 타운이었다....




본인의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읽으시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으신 분은 카카오톡 ID: jaehan16으로 연락 주시면 시간이 나는데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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