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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펙터 Specter Aug 21. 2022

수평적 조직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HR 인사이트

우리 회사의 복지는 바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입니다!

요즘 채용공고를 보면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문구가 바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입니다. 주로 회사 문화 소개나 회사 복지에 포함되어 있는데,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모두 너나 할 거 없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있죠.


MZ 세대가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대기업 특유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보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더욱 선호하기 때문에, MZ 세대 직원들을 더 많이 유입하고 이탈을 막기 위함이죠. 


하지만 수평적 조직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수평적 조직문화가 어느 조직에서나,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목차
1.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뭘까?
2. 정말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만능일까?
3. 결국 중요한건 기업의 문화






1.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뭘까?


수평적인 조직문화란 무엇일까요? 조직문화에 대해서 한국기업교육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직구성원이 조직생활을 통하여 학습하고 공유하며, 전수하는 신념, 규범, 관행으로써 조직구성원들의 생각과 의사결정 및 행동에 방향과 힘을 주는 것
(* 출처: 한국기업교육학회, 「HRD 용어사전」, 중앙경제 (2010))


쉽게 말해, 조직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및 행동, 방향,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는 조직생활 내의 규범과 관행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수평적인 조직문화라는 것은 조직의 의사결정과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이 상대적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직급을 위시한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이 특징이라면,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는 의사결정이 특징입니다.



2. 정말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만능일까?


초기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군대식과 같은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훨씬 유용합니다. 창의성을 기반으로한 성장을 원한다면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창의적인 업무 개발과 환경이 중요해지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훨씬 각광받고 있죠.


하지만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무조건 만능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간혹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들 중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수평적인 조직문화 = 위아래가 없음’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수평적인 조직문화라고 해서 수직적 직급과 위계가 아예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평적 조직구조에서 수직적 직급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책임'을 갖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의 시작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중심으로 뭉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훨씬 효율적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죠.


즉, 수평적인 의사소통은 수평적 의사결정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업무적 의사결정과 실행은 수직적으로 신속하게, 대신 의사소통과 인간관계는 수평적인 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3. 결국 중요한건 기업의 문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 자체의 문화입니다. 기업 자체의 문화는 곧 조직 구성원들 개개인의 행동 양식의 집합체이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고 조직 구조를 간소화시킨다던가, 직급을 축소시키는 등의 조치는 겉으로는 그럴싸해보여도 조직 구성원들이 바뀌지 않는한 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이 중요합니다.


먼저 조직 구성원 간에 솔직한 정보와 의견 공유가 필요합니다. 솔직한 정보와 의견 공유, 피드백이 없으면 문제를 제 때 발견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 어렵습니다. 동료와 상사에게 의견을 솔직하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 문화가 필요합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자율성을 부여해줘야 합니다. 조직의 목표와 중요한 의사결정은 상급자가 하는 것이지만, 직원들 개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업무 방식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상급자는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개입해 조언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직급의 높낮이, 직무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직급이 높다고 해서 상대방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며, 직급이 낮다고 해서 상대방의 말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급을 떠나 서로의 업무와 생각, 경험, 전문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직 구성원들은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고,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까지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채용에 있어서 조직문화가 중요해진만큼 ,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춰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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