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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ul 03. 2020

찌그러진 동그라미를 그리기로 했다.

창작

창작이란 정답이 없는 공간에 나만의 질문이 주어지고 그 질문에 내가 답을 해 보는 과정을 반복해 보는 일이다. 나 다운 답이 나올 때  그 답이 변화의 흐름 속 일부이고.
당연한 것들을 나답게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흔희들 사람들은 말한다. 많은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다 기본만 하면 된다고...
늘 언제나 기본에 충실한 그림만 그리다가
자유로운 그림을 그렸을 때의 행복감은 지난 시간 날 살아있게 해 주었다.
기본이 좀 일그러져도 내 눈에는 좋게만 보였다.
창의적으로만 보였다. 지금  밥벌이로 하고 있는 나의 일은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그 기본을 이탈하면 일거리를 잃는다.
나의 창의성 따위가 허용되는 일이 아니다.
생각이 들어가고 사고가 들어가는 일을 하기 위해 나는 창작을 한다.
평생을 기본만 하면서 장인으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글을 쓰면서 생각의 기본에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면서 나의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림의 기본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기본에서 벗어나는 건 기본을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의 기본은 지식과 재능의 어정쩡한 위치에서 아직 완전히  다져지지 않았지만, 
기본을 이탈해서 기본을 찾는 작업을 역순으로 가보는 방법도 괜찮다고 여긴다.
평생을 기본만 하다. 끝내느니
기본을 무시하고 기본이라는 틀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택하기 위해
창작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했다.





동그라미가 동그랗지 않다고 왜 찌그러졌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찌그러진 동그라미로 한번 버텨보고 싶은 배짱을 가져보고 싶다.
그 찌그러진 동그라미로 버티면서  한 번쯤은 짓밟혀도 보고 싸워도 보고 외면도 당해보고 싶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를 그린다고 굴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 속 동그라마를 완성해 가기로 했다.  왜 내동 그라미가 둥글지 못할까 걱정하는 시간에 찌그러진 동그라미가 쓰일 수 있는 곳도 있으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남들과 똑같지 않은 나의 동그라미를 그려가야
내 삶이 행복해 지리라는 확신을 가져 본다.

찌글찌글한 동그라미로도  얼마 든지 나만의 세상을 살 수 있다는 내 안의 믿음이
동글동글한 동그라미를 넘어설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되  그 기본을 넘어서야만
창작의 즐거움을 누리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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