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소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Jul 27. 2021

물많은 여자 (10편)

첫사랑


전갑련은 술이 마시고 싶어 졌다.

오페라의 유령 속 남자는  그녀를 갈증으로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그녀는 주방으로 가서 술을 한잔 마시고 바텐더에게 갔다. 홀 안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그녀의 눈은  아그라 빠를 닮은  남자가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훔쳐 보았다.


박용재는 홀 안에서 바텐더와 얘기하고 있는 전갑련을 발견했다.


그녀는 영업시간에는 한 번도 홀 안에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가  박용재의 눈을 의식하더니 다시 룸 안으로 사라졌다.


" 루피나가 왜 홀 안에 나온 거야? 뭔 일 있어?"

바텐더는 박용재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다른

의구심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았다.


"저기 저 증권회사 손님들  때문인 것 같던데,

김승주에 대해 묻더라고?

 우리 가계 단골이냐고 .

내 생각에는  그 꽃다발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그가 박용재의   눈치를 살폈다.

그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다음날  박용재는 전갑련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저녁에 시간 좀 내주세요.

할 말이 있어요."


박용재가  그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


" 선생님 그럼 함께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요. 사무실에서 뵐게요"

그녀의 문자는 간결했다.


그녀는 늘 박용재와 사적인    거리와 공적인 거리를  구분했다.

박용재는 그런 사실이 못마땅했지만

그녀의 방식을 존중해서 늘 그녀의 방식을  따랐다.


그녀는 영업 시작 전 박용재 사무실을 들렀다.


"밤에 일하는 시간을 좀 조정하고 싶어요'

모레부터 다시 병원을 다닐 거예요."

그녀는 술집 근처 병원에 일자리를 구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박용재는  늘 그랬듯이

"아 네 그거 잘됐군요.."라고 대답했다.


술집 직원 그 누구도 그녀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루피나라는 이름으로만 불릴  뿐이었다.

그녀는 가방에서 봉투를  꺼냈다.


"지금까지 저축한 돈과  은행에서 대출을 좀  받았어요. "

그는 수표를 확인했다.큰 금액이었다.


 "남은 돈은 매달 일정 금액씩 차감해 나가는 식으로 갚겠어요."


"아니 갑자기 왜?"

그녀는 그의 질문을 피해 갔다.

". 전 이제 신용불량자가 아니에요.

은행에서 담보 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예요."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젖히면서 입꼬리를 크게 활짝 미소  지었다.

박용재가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가끔씩 이런 그녀의 표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머리가 복잡할때  잡생각을  녹여주는 그런 미소였다.

"갑련씨는 저한테 한 번도  채무자였던 적이 없었어요.

 늘 동업자였어요."


'"알아요. 그래서 이러는 거예요.

 이제는  은행에다가 당당하게 돈을 갚을 거예요."

그녀는 힘주어 손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너무 고마웠어요"


그녀와 짧은  악수를 나누면서   


박용재는  그녀가 변했다는걸 느꼈다.

하지만

 그 이유가  그녀의 마음에 일고 있는 연둣빛 풀잠자리 때문인지 알지 못했다.


그녀가 그에게서   마음의 짐을 벗어 버리고  더 이상은 루피나로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박용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사람들과 이런 관계에 익숙해져 있었다.

 박용재가   유흥업소에서  자기 사람을 만드는 방식은

간단했다. 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주고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마치 그의 덫에 걸린 것처럼 빠져나가지 못했다.

밤의 세계는 인간의 정신을 마비시켰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싶었지만,

 그곳에는 늘 술이 있었고,

마약이 있었고,  막다른 길에 내몰린 자신의 불행한 처지가 있었고,

배신과 음모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쉽게 타인들의 인생에 넘겨주었다.

그는 의리남이라는 존경까지 받으면서

  그렇게 저당 잡힌 인생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그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전갑련은 아무것에도 길들여지지 않았다.

술에도, 불행에도, 돈의  달콤한 유혹에도,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시간을 넘겨주지 않고. 기계처럼  오로지 돈을 갚는 일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거래가 끝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되려 하고 있었다.



오후의 햇살이 넘어가는 시간   편의점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전갑련은

증권사 건물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성큼성큼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들 모레  아버지 생일인 거 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 보고 싶다고 며칠 전부터 올라와 계시니까.

내일은 집으로 와"

김승주는 전화통화를 끊고  나른한 졸음속에 실눈을 뜨고 잠을 쫒고 있었다.

창구안은 한가했다.

여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살뜰한 미소를 보이며 웃고 있었고.

점장은 vip고객에게 최고의 깍듯한 자세로 앉아 그에게 투자  상품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의 인생은 순탄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화목한 가족이 있고. 아무런 삶의 고비 없이 온실 안 화초처럼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가 높은 산을 오르는 이유는 딱하나 였다.  일상 속의 권태와 지루함을 잊기 위해서 였다.


열정이 결여된 그는

그는  우연을 꿈꾸었다.   

우연이란

 늘 필연을 가장한 어떤 가면무도회 같았다. 그는  늘 우연히 마주치는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두 남녀가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로또 당첨률보다 힘들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연적 만남에 의미를 두고 때로 운명이라고 단정하면서 그 운명에 자신을 내맡기기도 한다.

길을 스쳐 지나가는  한 사람조차도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수십억의 인간들 중 우연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 마주 보지도 않고 지나치며. 서로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쳐도 그 스쳐 지나감이 우연이 되기도 한다.

돈이 많은 사람 인품이 좋은 사람 지적인 사람 아름다운 사람 성격이 고약함 사람

비열한 사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많지만

증권사 창구에서 대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지 않는다.


돈에 찌든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여유 있는 미소를 으면서 들어오지만

분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방 속이 드러난다.  수익이  나면 여유있는 좋은 사람이 되지만 손실이 나면 돌변한다.

 빈약한 영혼 안에는 오직 돈만 가득 차 있다.

그는 창구에 앉아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늘 노트에 사람들에 대해서 꼼꼼히 적어 보곤 했다.

한때는 사람들을 분석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업무보다  더 재미있을 때도 있었다.


그의 이런 습관은 손님들의 마음을 읽는데 일조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고객들을 확보해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우량주만을 가지고 고객들을 관리했다.


그는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 정도의 실적을 유지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관상을 보듯 그는  사무실 안의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뜯어본다.

증권사에 오는 사람들 그들은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이다.

투자는 일종의 게임과도 같다. 그들은 플레이어들이었다.

그들의 영혼은  돈을 모으는 아이템을 사고팔았다.

그는 언제부턴가  이런 사람들 속에서  삶에 에너지를 잃어갔다.

김승주가 펀드 메니져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낄 때면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하나씩 오르곤 했다.


 문을 열고 한 사람이 들어온다. 그는 그 사람을 뚫어지게 본다.

그가 아주 부드러운 미소로 한번 여유 있게 눈을 마주치면 여자 고객들은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의 앞에 앉곤 했다.


늦은 오후 또 한 명의 유저가   증권사 문을 열고 들어섰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시작된다.


신발은 평범했고   붉은 원피스는 길거리에 흔히 널려있는 옷이었고.

가방은 조잡했다. 한마디로 돈이 안 되는 가망 없는 시간낭비인  손님.

하지만

눈에 익은  정감있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창구를 몇 번 두리번거리더니 김승주 앞에 앉았다.



여학생처럼  상기되고 서툴은  표정이었다.

 통통한 얼굴에 통통한 몸  오뚝한 콧날이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평범함을

넘어 특별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가 입은  붉은색 원피스는 색이 화려했지만 그녀의 수수함에

은은한 색을 풍기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온갖 화려한 것들을 수수함으로 빨아들일 것만 같은

비범함이 있었다. 검고 윤이나는 긴머라칼 위로 푸른색 머리띠가 잘어울렸다.

그녀가 정감있게 느껴진 이유는 푸른색 머리띠 때문이었다.


매일 근처 편의점을 지나쳐 퇴근할 때면

자주 눈에 띄는 여자였다. 그때마다 그녀는 늘  같은 자리에 앉아서 긴 머리칼을 쓸어 리면서  삼각김밥을 정성스럽게 포장지를 벗겨서 한입에 오물거리면서 먹거나 고구마 한 조각을 우유와 함께 먹고 있었다.


그녀가 삼각김밥 비닐을 벗겨낼 때의 진지한 표정을 한번은 재미나게 훔쳐 본 적이 있었다.

무어라 혼자 중얼대면서 포장지를 힘들게 벗겨냈지만 비닐이 다 벗겨지자

오기가 생긴 그녀는 삼각김밥하나를

더 사오곤 했다.


그녀가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뜯다가 그는 생각했다.

포장지 뜯는일은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었다.

삼각김밥은 아무맛이 없었다.


그녀는  앉자마자 아무말 없이  주민등록증을 그에게 내밀었다.


전갑련  1973년생  

김승주보다 한살 어렸다.


"증권계좌를 만들고 싶어요." 가늘고 맑은 목소리였다.


"주식거래는 처음이십니까?"


"네 처음이에요."그녀는 처음을 힘주어 말했다.


"투자를 원하는 회사는 있나요?"


그녀는 주가가 등락하는 대형 모니터를 보면서

말했다.

"열심히  일만  하면  

 평생 돈 걱정 안 하고, 주 5일 근무하면서  퇴근시간을 칼같이 지켜주고.

모든 소득을 공평하게 분배해주고

일 년에 한 달 정도는 휴가를 쓸 수 있고.

노후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직원 복자가 보장되는 그런  창조적 사업경영

마인드를 가진 회사 없나요?

그런 회사 주식 좀 소개해 주세요.."


 "어쩌죠?

그런 회사는 망했거나 도태됐을 것 같은데요?

적자생존 법칙에서 위배돼서요."


"주식투자로 돈은 벌 수 있기는 한가요?"


"손님 그래서 제가 여기 앉아 있는 거잖아요.

돈을 벌게 관리해 드리는 거 그게 제가 월급을 받는 이유고요."


"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죠?"


김승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감이 잡히지 않는 손님. 돈 냄새가 안나는 손님

돈에 영혼을 저당 잡힌 손님이 아니라  영혼이 돈을 저당 잡고 있는 손님.

시간낭비였다. 이런 손님은  결국 수익률과 상관없이 마지막에 떨어지는 손익계산서는  자신에게 분풀이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직원에게 떠넘기거나  아주 기계적으로 안전한 종목만 권하는 게  영업처세중 하나였다.


" 오늘은 계좌만 계설 하시고 투자는 손님 맘이니까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고.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듯했다.


"  안나 푸르나에 올라가 보신 적이 있으세요?"

"네?"

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안나푸르나 정상 위에서 찍은  그의 사진을 가리켰다.


"전  산에 올라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저곳이 왜 안나푸르나라고 생각하세요?"


"네팔이잖아요. 야크 떼도 보이고,

겨울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쫌 이해가 안돼요. 왜  눈 쌓인  봉우리를 오르는 거죠.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꼭  정상을 밟아야지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등반가들은 마음이  굶주린 사람들 같아요"


그녀는 이렇게  얘기하면서 웃어 보이고는  금방 시무룩해졌다.


김승주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이힐을 신은 여자 손님들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남자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

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중년의 귀부인이 커피를 마시면서 서류에 사인 하고 있었고.

흰머리를 한 중년의 신사가 떨리는 손으로 진지하게 투자금액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영혼이 돈을 저당 잡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통장을 개설하고 머뭇거렸다.


그녀는 설산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들짐승 같은 허기진 눈으로

그의 눈빛을 쫒고 있었다.


"겨울산에서 짐승들을 만나면 어떻게 하세요?"


"짐승들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는  문득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안나푸르나의 설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 강한 욕구가 올라왔다.


" 직장이 요 근처시죠?  근처 편의점에서 몇 번 뵌듯해요."


그는 불쑥 내뱉은 말에 후회했다.

.

"네?"

그녀는 작은 눈을 토끼처럼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6시에 퇴근해요. 

안나 푸르나에 대해 얘기해 드릴게요.

요앞 편의점에서 기다릴께요.

오늘  시간 어떠세요?"


전갑련은 그녀의 귀를 의심했다.

그녀는 어"디서요?"

라고  장소를 확인  할  정신도 없었다.

"네 "

라는 이야기가 휘파람처럼 새어 나갔다.

빨리 그곳을 도망치지 않으면  그가

 약속을 뒤엎어 버릴것 같았다.


그녀는 증권사 사무실을

빠져나오면서  두 볼을 꼬집어 보았다.  현실이었다.


그가 오늘 만나자고   사실이 꿈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한번에 한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다니.... 이렇게 쉬운일이 일어나다니...그녀는 뭔가 일이 너무 쉽게 풀리자 불안감마져 느껴졌지만 흥분과 설레임에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6시가 되려면 아직 3시간이나 남았다. 그녀는 서점 안으로 들어가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은 3일처럼 길고 불안했다. 만약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녀는 다시 그를 찾아가야 할 것인가! 전화를 해야 할 것인가!

그녀는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사실이 안심됐다.

"장소가   저 편의점이 아니면 어쩌지..,"

그녀는 불안하고

설레고

행복하고 별별 생각들이 들락거렸다.


그녀의 구멍속으로 자신의 욕구가 아닌

그녀의 잃어버린 풀잠자리를 되돌려 준

남자가   자신의 삶속으로

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설렘때문에 그녀의 머리는   아득해 졌다.


그녀는 7시가 가까워오자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 안에는 아그리파 같은 옆모습을 한 남자가 꽃다발을 든 그날의 모습 그대로 이번에는 

자신을 기다리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컵라면의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삼각 감 밥을 계산하고 그의 옆에 앉았다.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  안녕하세요. 진짜 오실 줄은 몰랐어요"

그녀는 삼각김밥을 먹었다.

" 전 늘 저녁은 삼각김밥으로 가볍게 때워요. 습관이 됐어요."

그녀는 그를 정면으로 주시하면서 말했다


 "혹시 여자 친구 있으세요?"

그녀는 그 어떤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그녀의 당당한 질문에

환하게 웃었다.



"혹시   전갑련 씨  남자 친구 있으세요?"

그는  질문으로 답을 했다.


둘은 서로 질문만 한 채로 답을 하지 않고

서로를   깊게 바라보았다.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물많은 여자(9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