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보고 싶다.
낮게 외치고
떠오르는 얼굴을
그린다.
마음속에 이는 물결을 느낀다.
우리는 한 번쯤
지금 마음속에서 꺼내
보고 싶은 이가 몇이나 될까?
사랑하는 이 가 늘 곁에 있어
보고 싶은 이 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해도 보고 싶다는 말
뒤에는 늘 애잔함이 남는다.
마치
못다 이룬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보고 싶은데 만날까?
라고 말하는 친구의 말에
가슴 울컥하고 그리운 마음이 올라왔지만 딱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지금 나의 상태는 무엇인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서도 아니고 사람이 싫어서도 아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그리움으로
채우는 시간이
필요한 시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져도
내 마음의 구멍을
스스로 느끼는 사랑으로 채우는
그런 넉넉함을
가르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나도 모른다.
보고 싶다는 말이 메아리쳐서
너에 대한 나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져만 간다.
그래서 보고 싶다는 말이 물결 져서 안으로 안으로
혼자 더 많이 느끼는
진짜 사랑 파도를 만난다.
그래서
외롭지 않고
따뜻하다.
사랑이라는 진짜 의미를 알고
그 파도가 쏴 지나가면
짠 소금알갱이 가루를 남긴다,
차곡 차고 조금씩 쌓이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진다.
사랑한다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뒷모습으로 보인다.
노력하지 않아도 애쓰고 있는 사랑이 눈빛 속으로
넘쳐난다.
사랑이 나를 꼭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나 이대로 쭈욱 혼자여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