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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펀지의다짐 Nov 04. 2024

회의는 짧고 굵게

말이 아닌 경청에서 시작되는 리더십 그리고 올바른 회의문화

예전에 본 기사가 생각납니다.


기사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별명이 "59분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회의가 1시간이면 윤대통령이 59분 동안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과장된 부분도 없잖아 있겠지만 윤대통령이 회의 시간의 대부분을 본인의 시간으로 활용한 것은 맞을 것 같습니다.


https://www.chosun.com/ISOT4A3PHJECLOTUYDARDJD23U/


리더십에 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집단 내에서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이 리더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관점과 현상은 집단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경우 이러한 패턴이 관찰됩니다. 

우선, 대화에서의 '시간 독점'이 곧 효율적이거나 효과적인 리더십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이나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구성원 간의 협력을 촉진하며, 동기를 부여하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말의 양이 많다고 해서 이러한 리더십의 핵심 요소들이 충족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와 사례는 말보다는 경청이 더 중요한 리더십의 덕목 중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감하며 팀워크를 강화하는 리더가 훨씬 더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전문 지식을 존중하는 태도는 집단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에 반해, 토론이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는 다른 구성원들의 기여를 억제하고, 집단 내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집단 사고(groupthink)로 이어질 수 있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십을 재정의하고 올바른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말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해야 합니다. 질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질문을 통해 더 깊은 통찰과 이해를 추구하고,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리더십은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영감을 주고,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리더는 진정한 의미에서 팀이나 조직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말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기(제발 회의 전에 사전 공부 좀)

경청하고 이해하는 자세(말하고 싶어도 꾹꾹 참기)

질문을 통해 이해도 높이기(Why를 점점 찾아가는 질문)

질문을 통한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답변 기대)

이렇게 강의시간에 말씀드리면 현직에 계신 리더 분들이 고충을 이야기합니다.


"회의 시간에 직원들이 먼저 이야기를 안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원들이 이야기를 안 하니 자꾸 제가 하게 돼요"


제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다음의 경험과 환경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 : 네가 뭘 알아. 뭘 알면서 이야기를 해야지라는 말을 들어서 "안전감"이 확보되지 않았음

     타인의 시선 :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괜히 내가 뭐 잘났다고 이야기를 해.. 내가 얘기해서 다른 사람이 피해 볼 수 도 있잖아

     내 입만 아프지 : 말해 봤자 수용도 안되고 피드백도 아프고 입만 아파

     회의에 왜 참석하는 거지 : 회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지금 생각해서 말하라고.. 지(팀장)는 이미 다 생각해 놓고 들어왔으면서   

자 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하면 되죠 

올바른 회의문화 정착을 위한 5가지 Rules입니다.(직장생활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필요하시면 편하게 사용하세요.)

  

     Readiness(준비) : 회의 일정 수립 시 목적/주제/자료 등을 사전 공유하고, 참석 전에 해당 내용을 숙지   

     Role(역할) : 주재자/의사결정자/기록자/참석자 역할을 정하고, 꼭 필요한 인원만 참석하여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   

     Respect(존중) : Data에 근거하여 토론/토의하며, 다른 참석자의 의견을 경청    

     Result(결과) : 회의에서는 반드시 결정사항과 액션아이템을 도출하고 기록   

     Review(회고) : 회의 종료 후 2시간 이내 회의록을 공유하고, 실행결과를 Follow-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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