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너지드링크 Sep 03. 2021

"그 나이 되면 다 그래"라지만.

세월이란 시계

며칠 전.

별일은 아니지만 나에겐 나름 충격이었던 일.


저쪽에 앉아있던 동료가

"제가 흰머리 뽑아드려도 돼요?"


"앗 보여요? 그럼 뽑아주세요"


그런데 가까이 오더니 이런다.


"가까이서 보뽑기에는 아서 그냥 두셔야 되겠는데요"


"으악~~ 나  머리카락 하나도 없었는데!!!"


"약사님 나이쯤 되면 다 생기지 않나요?"



나는 아직 예전이랑 마음이 똑같고, 가끔은 더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몸은 다른가보다.

어려 보이거나 체력이 좋다고 해도 결국 흰머리가 하나 둘 생기고,  주름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도, 얼굴도 예전과는 달라지겠지.

그래, 나도 안다.

그런데 내가 머리로 아는 것과,  남이 나에게 해주는 말을 듣는 건 참 다르다.

갑자기 외면하고 있던 세월의 시계를 흘깃 본 느낌이랄까.


나도 내가 40대가 될 줄 몰랐다.

 갑자기 흰머리도 하나 둘 생기고,  피로감이 빨리  몰려온다.

세월에는 장사 없다는데  딱 맞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지만,  신체는 늙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나의 정신은 어느 때보다  젊다!


응애~~(새로 태어난 정신^^)


더 어릴 때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이 많았으면 태산움직였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딱 내 앞에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무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앞에 빈 노트에 오늘도 글을 적어본다.


나로 살기 위해.

그리고 나답게 살기 위해.


비록 흰 머리카락을 발견해서 슬프지만, 오늘도 정신 승리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난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거 다하며 살 거야♡


이 글을 읽는 모두. 지금이 제일 이쁘고 멋지십니다.



#글 그램 그림










작가의 이전글 바꿔야 할 사람은 오직 자신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