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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 되면 다 그래"라지만.
세월이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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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
Sep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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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별일은 아니지만 나에겐 나름 충격이었던 일.
저쪽에 앉아있던 동료가
"제가 흰머리 뽑아드려도 돼요?"
"앗 보여요? 그럼 뽑아주세요"
그런데 가까이 오더니 이런다.
"가까이서 보니 뽑기에는 많아서 그냥 두셔야 되겠는데요"
"으악~~ 나
흰 머리카락 하나도 없었는데!!!"
"약사님 나이쯤 되면 다 생기지 않나요?"
나는 아직 예전이랑 마음이 똑같고, 가끔은 더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몸은 다른가보다.
어려 보이거나 체력이 좋다고 해도 결국 흰머리가 하나 둘 생기고, 주름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도, 얼굴도 예전과는 달라지겠지.
그래, 나도 안다.
그런데 내가 머리로 아는 것과, 남이 나에게 해주는 말을 듣는 건 참 다르다.
갑자기 외면하고 있던 세월의 시계를 흘깃 본 느낌이랄까.
나도 내가 40대가 될 줄 몰랐다.
갑자기 흰머리도 하나 둘 생기고
,
피로감이 빨리 몰려온다.
세월에는 장사 없다는데 딱 맞다.
"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지만, 신체는 늙는다
.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나의 정신은 어느 때보다 젊다!
응애~~
(
새로 태어난 정신
^
^)
더 어릴 때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이 많았으면 태산도
움직였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딱 내 앞에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무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앞에 빈 노트에 오늘도 글을 적어본다.
나로 살기 위해.
그리고 나답게 살기 위해.
비록 흰 머리카락을 발견해서 슬프지만, 오늘도 정신 승리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난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거 다하며 살 거야♡
이 글을 읽는 모두. 지금이 제일 이쁘고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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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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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계약직,정규직, 파견근무, 회사원, 전문직 두루두루 경험하고 있는 직업 체험인. 현재 병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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