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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Oct 14. 2021

[미라클 루틴] 출간 후 깨닫게 되는 진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딴 곳에서)

책에 적혀있는 초 1쇄 발행일은 10월 15일이다. 하지만 예약 구매가 이뤄진 이번 6일부터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간 두 번의 대체 공휴일 덕에 책 배송이 원활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대체 공휴일'을 '대체 왜 만든 거냐?'며 구시렁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쉰다고 좋아할 땐 언제고!!)


출간된 이후의 내 감정, 주위 반응을 적어본다.


1. 직장 동료라고 다 사줄까 봐?

착각이다.  부서 직장 동료라고 해봤자 20명 남짓인데 책 발간을 '축하'는 하지만 정작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다 책을 사알았던 나는 순진한 여자였다!!

눈치 없이 '책 샀어요?'라고 뻔뻔하게 묻기까지 했는데, 보통은 '안 샀는데 살게요!'라던가 '지금 배송 중이에요'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나랑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하는 분들~~

저 위험한 사람 아니고요,  물지 않아요~

 책 안 읽는 사람한테 말을 왜 붙였지~ 흑흑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오늘따라 직원들이 자꾸 나를 피하는 것 같다.


2. 예전 학교 친구보다 요즘 아는 온라인 친구

책에도 적었지만 나는 대학교를 세 번 다녔다. 서로 사는 게 바빠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안부차 책이 나왔다는 걸 전했다.

그중 한 명의 반응.

"그래, 너 잘 살고 있구나. 애 다 키우면 보자."


응.. 그래.. 너 애 초등학생이잖아. 다 키우고 보려면 세월이.... 아... 그래... 나 안 보고 싶구나.. 알겠어..

마음속으로 씁쓸함을 한 움큼 삼킨다.


그런데 오히려 얼굴도 줌으로만 본 온라인 친구들이 먼저 책을 사서 읽고 서평도 쓴다.  거기다 자기돈으로 이벤트를 해서 내 책 선물도 해주시고ㅜㅜ

흑흑 고맙다 고마워, 요즘 알게 된 온라인 친구들이 더 이다. 고마워요 진짜.

브런치 작가님들도 책 샀다고 해주실 때마다 뭉클!

저도 작가님들 책 내면  읽고 서평도 남긴답니다.

(그런데 나는 구독자가 별로 없다는 게 함정~ 털썩)

강준작가님책과  초록 joon작가님책. 김승일작가님책

책 내고 갑자기 인생이 바뀌지는 않지만, 인간관계  정리되는 이 느낌 뭔가요?ㅋㅋ


가끔은 헛산 것 같다가도, 생각지도 않던 다른 곳에서 감동을 받는다.

역시  우주는 행복한 발산을 하면 돌려주지만, 꼭 내가 행복을 준  그 사람이 아니라  다른 경로의 다른 사람을 통해 행복이 오기도 하더라.


그러니 내가 준 사랑이 상대에게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말자.

사랑은 돌아온다. 다른 곳에서라도.


#미라클 루틴

#나에게는 건강한 루틴이 필요해

#더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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