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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습니까?
11화
걷기만 해도 좋은 시절이 있었건만~
우리는 왜 계속 기대하는가?
by
에너지드링크
Dec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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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났다. 작은 눈. 예쁜 입술. 귀여운 손 그냥 보기만 해도 사랑이 넘친다.
누워 있던 아이가 마침내 걷기라도 하는 순간
!
그 말 못 할 감동이란
!
걷기만 했는데 물개 박수가 절로 나온다.
"우리 애가 걸어~~ 이것 좀 봐~~"
걷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찍고, 혼자 손뼉 치는 것도 찍고, 암튼 모든 순간이 기록 저장각!
집에 사진 앨범은 나날이 쌓이고 아이와의 추억도 쌓인다.
이제
육
아의 무수한 순간들이 지나고
아
이는 제법 컸다. 혼자 밥도 먹고 어엿한 아동으로 변신. 학교까지 들어가니 한글도 쓰고 더하기 빼기도 해야 한다.
" 야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
학교 가면 배운다고 정말 기초만 시켜서 학교에 들여보냈더니 , 이미 다 배우고 선행하고 온 친구들에 비해 느리게 따라가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도 나도 스트레스받기는 마찬가지!
나는 '
얘
는 도대체 누굴 닮아 이렇게 모르는 거야?' 하면서 씩씩댄다.
그러든지 말든지 아이는 해맑게 예전에 자기 동영상을 모아둔 아이패드를 클릭한다.
순간
,
스스로 걸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마냥 좋아라 하는 아이.
처음 걸었던 그 생생한 순간들이 다시 재생되어 나온다.
'
아 저런 적이 있었지. 그때는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고 해놓고는 산수 못 푼다고 애를 잡다니~'
뭔가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다.
그랬다. 아이는 컸고
내 기대대로 건강한데, 나는 이 순간 아이에게 왜 소리를 지르고 있는가?
건강하기만 바라며 한걸음 한걸음에도 마냥 신나던 나는 어디 있는 걸까?
내 기대는 나의 욕심인가?
변한 건 아이가 아니라 그 녀석을 바라보는 내 기대치였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8살에게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자
.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keyword
아이
기대
육아
Brunch Book
행복하고 싶습니까?
09
다 해내고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10
삶에 내맡기기
11
걷기만 해도 좋은 시절이 있었건만~
12
돌 굴러가유~
13
울지 않으려고 점을 뽑았다.
행복하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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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적의 장수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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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계약직,정규직, 파견근무, 회사원, 전문직 두루두루 경험하고 있는 직업 체험인. 현재 병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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