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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민 Apr 29. 202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 테슬라(Tesla) ④

코로나19사태를 맞아 디지털 시대로 대대적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시간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본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 사례를 차례로 살펴보겠다.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우리 고객들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싶다는 ‘강한 욕망’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객을 '집단'차원이 아닌 '개인'단위로 세분화하여 이전 보다 고객들 삶 속에 깊숙이 녹아 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기업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1. 칭다오(Tsingdao) 

2. 루이싱(瑞幸, Luckin)

3. 아마존(Amazon)

4. 테슬라(Tesla)

5. 샤오미(小米, Xiaomi)

6. 스타벅스(Starbucks)

7. 레고(LEGO)

8. 애플(Apple)

9. 나이키(Nike)


- 업데이트 예정 - 


4. 테슬라(Tesla) 


자동차 회사? 훗! 아니라니까요~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영화 아이언 맨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와 스페이스 엑스(Space X)를 설립한 인물이다. 스페이스엑스는 2002년에 설립되었고, 테슬라모터스는 2003년에 설립되었다. 


스페이스 엑스(Space X)는 우주개발 업체다. 

그간 우주산업은 '효율'보다 '안정'을 중시하는 국가 차원에서 주로 진행되었는데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 엑스는 현재, '국제 우주 정거장 화물 수송 사업', 민간우주여행’뿐만 아니라 '화성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5년 스페이스 엑스는 버려진 로켓 몸체를 회수해 다시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스페이스 엑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8년 현재 스페이스 엑스는 20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론 머스크는 2019년 1월 자신의 트위터에 2050년까지 인류를 화성으로 100만 명 보낼 수 있다고 언급해 또 한번의 화제를 낳았다.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는 자동차 계 애플로 평가받고 있는 전기차 회사다. 

테슬라는 전기 동력, 자율주행, 발전 충전소 등 전기차의 모든 것을 다룬 다는 뜻에서 2017년 '모터스'를 사명에서 제외했다. 재미있는 건 일론머스크가 테슬라를 설립한 이유다. 테슬라 전기차는 인류가 환경 오염으로 화성으로 떠나기 전에 환경 오염 속도를 늦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테슬라는 휴대폰이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듯이 자동차 생태계 지형도를 일순간에 바꾸어 놓았다. 이제 인류는 테슬라로 인해 자동차 이용 경험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되었다.


2020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 엑스 기업가치를 360억 달러(약 45조3200억원)로 평가했고 테슬라 기업가치는 1월 시가 총액 기준 1,000억 달러(약 116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전통 자동차 기업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를 합한 것보다 큰 규모다. 


지금부터 테슬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테슬라는 광고도 광고 대행사도

마케팅 총괄 임원도 없으며 딜러 샵도 없다.

그런데도 큰 문제가 없다."


- 애드버타이징 에이징 -


테슬라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도 높은 고객 충성도를 이끌어 냈다. '기술력'이 곧 테슬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핵심이다. 


첫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Over-the-air)

기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하여 최소 몇시간 대기해야 한다. 그에 따른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테슬라는 스마트폰처럼 온라인으로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아이폰 iOS처럼 프로그램 업데이트 때마다 무선 소프트웨어(Over-the-air)를 통해 기존 문제점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추가 비용은 없다. 현재 버전은 V10.0이다. 테슬라 V10.0 업데이트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 호출(Smart Summon)' 기능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고 지정 위치에 호출도 가능하다. 

테슬라 사고 예측 기술은 머신 러닝 기술(Machine learning)을 바탕으로 지금도 계속 진화 중인데자동차에 연결된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는 것이다. 수 많은 사고를 예측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준다.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 테슬라 출연으로 자동차 회사 간 경쟁력은 '엔진 성능'이 아닌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옮겨갔다. 오늘날 자동차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더 중요해진 것이다.


둘째, 자동 운행(Autopilot)과 완전 자율 주행(FSD, Full Self Driving Capability)

테슬라 운전 방식은 자동 운행(Autopilot)과 완전 자율 주행(FSD, Full Self Driving Capability)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완전 자율 주행(FSD)은 추가 비용(7,714,000원)을 별도로 받고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FSD옵션을 구매하지 않아도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기능을 다 가지고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소프트웨어가 완성된 단계가 아니라 완전자율주행(레벨5)이 가능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다. 그전까지 운전자는 테슬라를 운전할 때 크루즈 컨트롤처럼 모든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수동으로 변경하여 운행해야 한다.

테슬라는 탑재된 8개의 카메라가 360도 각도로 최대 250m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며 주행하는데, 가까운 미래에 완전 자율 주행(FSD)가 구현된다면 인간 삶 전 영역에 거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가까운 시일 내 운전자는 차 안에서 일도 하고, 화장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잘 수 있다.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시간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셋째, 테슬라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할까?

2019년 7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테슬라 차량 내에서 유튜브와 넷플릿스 스트리밍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전했다. 자신은 이미 "입체 음향 시스템과 편안한 좌석 덕분에 놀라울 정도의 몰입도를 경험했고, 영화관 같은 기분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까지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은 차가 움직이지 않는 주차 상태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지만'완전 자율 주행 모드'가 활성화 되면 주행 중에도 동영상 스트리밍 감상이 가능해질 것이다. 


V10.0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테슬라 시어터(Tesla Theatre)’, ‘카-라오케(Car-aoke)’, 그리고 차내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게임 ‘컵헤드(Cuphead)’ 등이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테슬라 시어터로 넷플릭스(Netflix), 유튜브(Youtube) 등 계정을 연결하여 영화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차안에서 자신의 스마트 폰이 아닌 차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접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라오케’는 노래방 기능이다. 테슬라 카-라오케는 방대한 곡과 가사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또한 팟 캐스트 서비스와 슬래커 라디오 등의 기능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테슬라 아케이드(Tesla Arcade)에 새로운 게임, 컵헤드가 추가된다. 테슬라 차량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모니터로, 운전대와 페달 등을 컨트롤러로 활용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차량을 하나의 게임 콘솔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 역시 주차된 상태에서만 작동된다. 

운전자가 운전 하지 않고 차량 내 다른 활동이 가능해질수록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같이 오직 테슬라 차량 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컨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V10.0), 하드웨어(배터리 기술), 콘텐츠(테슬라 오리지널 콘텐츠) 이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한 차원 높은 차량 이용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차에 대한 개념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넷째, 테슬라 쇼룸(Tesla showroom)

테슬라는 판매 방식은 독특하다. 기존 고객들이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는 딜러 매장에 가서 영업 사원들과 가격과 옵션을 흥정해야 했다. 테슬라는 고객들이 기존 자동차 구매 경험에서 벗어나 테슬라 제품을 온전히 경험하길 원했다. 예를 들면 통상 엔진이 자리 잡아야 하는 보닛 쪽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거나 인터넷에 연결된 대형 터치 스크린으로 차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경험 같은 것들이다.

테슬라 쇼룸은 애플 스토어와 같이 매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경험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 할인이나 가격 흥정을 없애고 주문생산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테슬라에는 재고가 없다. 현재 테슬라는 '애플 스토어'와 같은 개념으로 전세계 200여개 '테슬라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120개 테슬라 쇼룸을 운영 중이다.)


다만, 주문생산 방식으로 인해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인내의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2019년 11월 한국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국내 차주 100여며에게 전달하는 '모델3 차량 딜리버리 이벤트' 행사를 가졌다. 한국 테슬라 차주는 모델3를 무려 3년 7개월 동안 기다려야 했다. 


판매 방식 중 독특한 점은 지인 추천 프로그램이다. 테슬라 차를 구입한 사람은 최대 5명까지 지인을 추천할 수 있는데 추천한 지인에게 100만 원을 할인해주는 정책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핵심 고객층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테슬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 구매자가 영업사원 역할을 대신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다섯째, 슈퍼 차저스(Superchargers)

전기차 주행 성능은 충전지 성능에 달려 있다. 테슬라는 초기부터 충전지 사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충전소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로 시티를 인수하며 슈퍼 차저스(Superchargers)라는 충전소를 직접 만들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의 뿌리 산업에 해당하는 배터리와 충전소 비즈니스 역시 중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종합하자면,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 자동차라는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를 매개로 종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테슬라 특유의 기술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테슬라의 놀라운 기술력은 매번 소비자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최종 목표는 인류를 화성을 포함한 다행성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그 연장선 상에서 '테슬라'가 친환경에너지 재생을 통해 지구 환경 오염을 늦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태초에 전기차 이상의 커다란 비전을 가지고 탄생한 테슬라는 디지털 기술력이 인류 생존에 있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여러 기업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테슬라의 꿈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조차도 테슬라를 설명하기에 왠지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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