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틀어질 때

기대하였던 대로 술술 일이 풀리는 날이 얼마나 될까?


갑작스레 약속을 변경하는 친구의 당황스러운 전화와 같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성사되었다고 철석같이 믿었던 계약이 무기한 연기되거나(나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참사) 무참히 폭락하는 주식 등등 세상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예측 가능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일이 틀어지면 당황하게 되고, 속상하고, 화가 나기 마련이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도대체 다른 사람 입장은 조금이라도 생각이나 하는 거야?


그런데 살면서 깨닫는 것은 기대에 어긋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될 때의 이런 당연한 반응들이 꼭 자연스러운 것 만은 아니구나 하는 점이다. 속상하고 그래서 화를 내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종의 새옹지마와 같은 시각이기는 한데, 조금은 다르게 다음에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아 참 새옹지마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음... 여기서 설명하기는 그렇고 미안하지만 그건 검색을 통해서 확인하도록 하자.


일이 틀어졌는데 실망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음 그래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요.” “더 좋은 일들이 있으려나 봅니다.” 와 같이 말하며, 인생을 긍정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지고 나에게도 긍정이 전염되어 힘이 나는 것을 느낀다.


푸시킨이 노래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라”의 영감을 주는 깊은 통찰은 아니어도 좋다. 두 번 보는 영화는 다음 이야기를 모두 알기 때문에 흥미가 반감되듯이 인생에는 서프라이즈가 있는 것이 좋다.


일이 틀어질 때, 실망하거나 화를 내기 보다는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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