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저들은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것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런데 문득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시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저에게 이 말씀은 오를 수 없는 까마득한 절벽처럼 높아 보이고, 감당할 수 없을 천근의 무게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실 리는 없을 터이니 잠시 생각해봅니다. 만일 예수님이 알려주시는 삶의 방식이 쉬운 멍에가 될려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본성이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 될 때만이 가능해집니다.
속담을 빌어서 비유하자면, 옆으로 걷는 꽃게에게 앞으로 반듯이 걸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꽃게에게 분명 지킬 수 없는 무거운 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걷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꽃게에게 옆으로 걸으라 한다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고 쉬운 멍에를 메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안고 축복하신 일이 기억납니다. 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없이 크다는 것을 자녀를 키워본 부모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온 영혼으로 엄마와 아빠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사랑하는 것은 아이의 기쁨이 되고 힘이 되지, 아이를 지치게 하는 무거운 짐이 되지는 않습니다.
요즘 제 글과 말이 확실히 설교조가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러운데... 아무튼 억지로가 아니라 나의 본성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