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공부한 것은 아니고 그저 드라마 ‘웨스트 윙’을 보면서 알게된 것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일이 대통령의 업무와 시간 사용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었다.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례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복무하다가 순직한 군인 또는 공무원들의 가족에게 위로의 전화를 거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대통령이 어떤 위기에 직면하여 잠시 대통령직을 권력 순위 2위에게 이양하여 잠간 동안이나마 대통력직을 수행하게 된 장면에서도 묘사되었다. 점령군처럼 오벌 오피스에 들어온 경쟁자가 얼마 후에 수행비서에게 하는 말은 순직한 군인들의 부모들에게 위로의 전화를 거는 것 말고 다른 근사한 대통령 놀이는 없냐고 푸념하는 장면이었다. 그 말을 들으며 다음 전화를 연결하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비서의 표정이 참 묘했다.
혼란 그 자체와도 같은 하루의 격무를 마치고 대통령이 비서에게 말하는 퇴근 인사 중 자주 나오는 대사는 전화는 관저에 가서 돌리겠다는 내용이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하원의 여러 의원들에게 돌리는 전화일 수도 있고, 다양한 여러 사안과 이유로 관련자들과 소통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위협하는 그런 내용들일 것이다.
대통령에게도 그러하고 다른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도 그러하다. 만일 당신이 크든 작든 어떤 얼마의 기간동안 어떤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되었다면, 전화를 많이 사용하길 권한다. 매일 매일 여러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보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있다면 찾아가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라. 멀리 있다면 전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고 이끌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생각을 맞추어가는 일을 해야한다. 지금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전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