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by 윤슬

간신히 매달린

갈색 나뭇잎들


바람이 스치면

속살까지 떨리고


햇살이 내려도

부서질 듯

흩날릴 듯

그 자리를 지킨다


걸음을 옮기면

세상은 조금 달라지고


사람은 그대로인데

차갑게 스며드는 공기


나도,

간신히 매달린 잎처럼

조금씩 흔들리며

오늘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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