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담은 마음
요즘 어딜 가나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흑백 같았던 세상이
다채롭고 호화로워졌다.
고집스럽고 무뚝뚝한 중년 신사들도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사진으로 전부 담을 순 없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단풍은
저장하고 싶은 욕심을 부리게 만든다.
이렇게 욕심껏 찍은 사진엔
찰나의 순간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뜸했던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는 핑계가 되기도 한다.
이 계절의 하이라이트,
붉은 단풍으로
올 가을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2022년 11월 15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