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 Mar 21. 2020

나는 그 한 끗 차이로 아직 프리랜서입니다.

그 한 끗 차이로 곧 직장인이 될 수도, 곧 백수가 될지도!

무엇을 하든 도망치지 말자. 그것이 나의 목표였다. 퇴사를 준비하던 친구가 프리랜서 관해 물어보며 넌지시 건넨 마지막 말. "해보고 안되면 공무원 준비나 하지, 뭐." 


가장 이해 안 되는 도망이 바로 공무원 준비다. 바늘구멍보다 더 좁은 관문이라는데 왜 도망을 공무원 공부로 가는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의 이유가 회피는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그저 시간을 흘러보기 위한 선택, 잠시 회피를 위한 선택.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면  찬란한 청춘이 아깝다.


퇴사를 결정했던 순간, 사실 단 한 번의 순간 아니었다. 좋았던 날엔 '그래, 착실하게 다니며 돈도 벌고 내 커리어 쌓자.'라고 긍정 파워가 뿜어져 나오지만, 또 힘든 날엔 뒤도 안 돌아보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어 지는 게 직장인이다.


런데 슬픈 건 프리랜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이놈롤러코스터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이나 하는지. 


멀미 나고 토할 것 같다. 


버티고 버티며 적응해가는 것뿐이다. 그렇게 버티다 한 순간 놓아버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존재한다. 한 끗 차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고,

그래서 아직도 프리랜서로 살아간다.


나는 그 한 끗 차이로.



봄비네 인스타그램

봄비네 블로그

봄비네 유튜브



매거진의 이전글 프리랜서와 명함, 그리고 소속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