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명상을 하면서 느꼈다. 시간을 더 늘려보고 싶다. 조금 더 깊은 내면에 접속해보고 싶다. 더 오래 앉아 있을 힘이 생겼다는 의미이자 깊은 내면과 만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였다. 명상할 수 있어서, 감사할 수 있어서 소중한 나날이다.
참회를 하다보면 결국 나 자신에게 가장 미안하다. 세상 모두가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마지막까지 나를 미워했던 사람이 나였다. 반대로 되야 되는 거 아닌가? 돌아보면 내가 살아왔던 모습이 죄다 거꾸로여서 웃음이 난다. 이제 반대로도 살아볼 차례다.
소설은 내 이야기만으로도 쓸 수 없고 타인의 이야기만으로도 쓸 수 없다.
소설 수업에서 이 말을 듣고 멍했다. 지금 쓰는 게 누구의 이야기인지 생각도 안하고 마구 쓴 것 같아서. 누구의 이야기일까? 왜 그 '누구'가 화자가 되었을까?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을 배웠다.
수강생 중 웹소설을 준비하는 분도 있었다. '왜 웹소설 강좌를 듣지 않고 이 수업을 듣느냐'고 물었더니 '이 선생님이 글을 잘 가르쳐주셔서'라고 답했다. 나는 웹소설이란 그 시장의 특성에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로지 '글'의 완성도만 보고 가는 그분의 태도가 새롭게 와닿았다. 좋은 글은 어디서나 빛을 발한다는 믿음이 느껴졌다.
어제 나를 울컥하게 한 건 독자님의 피드백이었다. 따뜻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무수한 글의 바다에서 어떻게 내 글을 찾아 읽어주셨을까 생각하면 경이롭다. 브런치 구독자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독자님들이 읽어주셔서 계속 쓸 수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