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할 일이 있지만
그래도 명상을 먼저 했다.
5분이잖아.
5분만하고 다른 거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감은 눈 속에서 잡다한 영상들이 뒤섞였다.
가장 먼저는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1인칭 시점으로 펼쳐졌다.
수트를 입은 내가 어떤 방의 문을 열었는데
방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이 나를 축하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상 속 나는 감격하고 있었다.
자동으로 펼쳐지는 영상을 떨쳐내고
명상을 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재미있는 영상들이 너무 많았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허투루 쓸 시간이 없다.
생각하면서도 허투루 쓰는 시간이 많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에서는 말한다.
인생을 너무 완벽하게 살지 말라고.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고.
일도, 인생도, 조금은 부족한 게 낫다고.
방도 조금 더러운 게 좋다고.
완벽을 향해 조급해하지 말자.
내가 원하는 때를 당겨오려 애쓰지 말자.
완벽함과 안일함 사이에서
나는 매일 방황한다.
오늘은 잡생각이 많아서
명상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