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하지 못했다.
어제 미뤄둔 일을 하느라.
일 마치고 명상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일을 다하고는 샤워를 하러 갔고
아, 맞다. 샤워 다하고 명상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샤워하고 나서는 출근준비에 바빴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
아, 맞다. 명상.
이라고 생각했으나
나는 또 쉽게 잊어버리고
명상은 계속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뭐냐고?
길에서 쓰고 있다.
생각난 김에.
무언가를 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는
자꾸 밀려나서였다.
좀 있다하지 뭐
내일해야지 뭐
하는 순간
그것의 자리는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길 위에서라도 명상 글쓰기의 자리를
만들어주려 적어본다.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을거야.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을거야.
어제 피지컬100을 보는데
패자부활전에서 심으뜸이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심으뜸이 아니다."
와.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멋있어진다.